워렌 버핏 단짝 99세 별세…어록 화제
"한국인들, 10년 넘게 주 84시간 일해"
아이들은 학교·학원서 늦게까지 공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멍거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한국에 대해 언급한 내용도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인들, 무일푼으로 일어섰다"
2017년 출간된 책 '찰리 멍거의 말들(Tao of Charlie Munger)'에는 한국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해당 책은 저자 데이비드 클라크가 멍거 부회장의 말과 글을 검토하고 투자, 비즈니스, 부, 삶에 관해 남겼던 지혜를 모아 해설한 책이다.
해당 책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한국에 대해 "한국인들은 자동차 사업에서 무일푼으로 일어섰다. 그들은 10년 넘게 초과근무 없이 주당 84시간을 일했다"며 "동시에 모든 한국인은 초등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타이거맘(Tiger Mom)의 손에 이끌려 오후와 저녁에 4시간씩 가정교사와 공부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에게 지면 놀라운가. 당신이 완전히 바보일 때만 그렇다"고 했다. 타이거맘은 엄격한 계획에 따라 자녀를 교육하는 아시아계 부모를 일컫는 표현이다.
또 멍거 부회장은 2014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큰 투자 기회가 있는 곳에 관한 질문에 "아시아, 우선으로 한국과 중국"이라면서 "두 국가는 나에게 새로운 독일과 같다"고 말했다.
'버핏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별세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멍거 부회장이 캘리포니아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알려진 멍거 부회장은 1978년부터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과 함께 일했다. 버핏 회장은 성명에서 "멍거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더라면 버크셔는 지금과 같은 지위를 결코 쌓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멍거 부회장은 1959년부터 버핏 회장과 알게 됐고, 1978년 버핏이 방직공장을 인수해 세운 투자회사 버크셔에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멍거 부회장은 버크셔 합류 전부터 성공적인 투자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62년 자체 투자 파트너십을 설립했고, 1975년까지 연평균 수익률 19.8%를 올리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CNBC 방송은 올해 초 기준 멍거 부회장의 재산이 23억달러(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 뜨는 뉴스
그는 매년 열리는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 버핏 회장과 나란히 연단에 앉아 투자자들에게 버크셔의 투자 방식과 자신의 투자 철학을 알려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