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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국제유가와 동조화 강화…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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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달러-유가 양의 상관관계"

"미 달러화, 국제유가와 동조화 강화…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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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와 국제 유가 간 동조성이 강화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동반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7일 '국제유가 등락의 외환시장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제유가(WTI)는 올해 7월 배럴당 70달러대에서 9월 말 90달러대로 상승한 후 최근 75달러까지 반락하는 등 등락폭 20%가량의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순수입국 통화에는 약세, 순수출국 통화에는 강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미 달러화는 원유 순수출국 통화로서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미국이 지난 2019년부터 원유 순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변화함에 따라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 간 상관관계가 음(-)에서 양(+)으로 전환했다.


원유 순수입국 통화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은 통상 경상수지, 경제성장 등의 경로를 통해 유로화, 엔화, 아시아 통화 등 원유 순수입국 통화에 약세 압력을 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화는 과거에 국제유가 상승 시 교역조건 악화 등에도 불구하고 유로·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상승(유로화 강세)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위기를 전후로 약세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엔화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은 엔화 약세 압력을 확대시키지만, 장기간 이어져온 일본의 저물가와 엔화의 안전자산 속성 등으로 인해 약세폭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원유 소비량과 수입 의존도가 상당해 국제유가 상승 시 통화 약세 압력에 더 많이 노출된다.


원유 순수출국 통화는 국제유가 상승이 교역조건·경상수지·재정 등의 경로를 통해 통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국금센터는 다수의 주요 원유 순수출국들이 변동환율제도 이외의 환율 체계를 채택하고 있어 환율과의 뚜렷한 연관성 파악에는 애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경 국금센터 연구원은 "과거에는 미 달러화가 국제유가 등락 시 여타국 경제·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으나, 향후에는 국제유가와의 동조성 강화로 인해 오히려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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