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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연말 모임…쓰린 속 달래기 나선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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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찾는 젤리·환 수요 급증
종근당·종근당건강, 트렌드 맞춘 신제품 출시
삼양 '상쾌환', 환·젤리 통해 급성장
HK이노엔 '컨디션'도 점유율 수성 노력
2025년 인체적용시험도 대비 태세

연말이 다가오면 대목을 맞는 시장이 바로 숙취해소제다. 송년을 맞아 회식·모임이 많아지면서 과음이 잦아지고 숙취를 예방·해소하기 위해 숙취해소제를 찾는 이들도 자연스레 늘기 때문이다. 주요 제약 기반 회사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기존의 음료형 액상 숙취해소제가 아닌 젊은 층의 수요에 맞는 젤리형 스틱이나 환 형태의 숙취해소제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늘어나는 연말 모임…쓰린 속 달래기 나선 제약사들 종근당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사진제공=종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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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과 종근당건강은 최근 각각 젤리형 스틱 타입의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과 환 제형의 '써리미닛 QHS-30'을 출시했다. 기존의 종근당의 숙취해소음료 '헛개땡큐 골드'를 넘어 최근 숙취해소제 성장을 이끄는 트렌드인 젤리형 스틱, 환 같은 비음료 숙취해소제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숙취해소제 시장은 전년 대비 40% 성장한 3127억원으로 성장한 가운데 젊은 층의 수요 공략이 시장 점유율 향상의 열쇠로 꼽히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7월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해장 등과 관련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일수록 숙취해소제를 많이 찾는 가운데, 이들은 환·젤리 등 비음료 숙취해소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액상 숙취해소제는 고연령층일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20대는 56.4%가 환 또는 젤리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50대 이상은 액상 숙취해소제에 대한 선호도가 77.1%로 압도적이었다.


늘어나는 연말 모임…쓰린 속 달래기 나선 제약사들

이 같은 트렌드를 이끌어온 건 삼양사의 '상쾌환'이다. 2013년 환 형태로 첫선을 보이며 숙취해소 환 돌풍을 일으킨 상쾌환은 이어 2019년에는 업계 최초의 스틱형 젤리 숙취해소제를 출시해 젊은 층의 수요와 시장 점유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환 제형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 1억5000만포를 달성하는가 하면 스틱형 제품도 입지를 다져가며 양 제품을 합쳐 비음료 숙취해소제 분야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빠르게 바꿔가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2월에는 음료형 숙취해소제 '상쾌환 부스터'까지 선보이며 산업 전반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이에 숙취해소제의 대명사인 '컨디션'을 통해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는 HK이노엔도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사실 HK이노엔은 상쾌환보다 앞서 2012년 국내 최초의 숙취해소 환인 '컨디션환 EX'를 출시했지만 기존의 음료형 컨디션의 수요가 탄탄한 만큼 상대적으로 비음료에 대한 주목도가 낮았다. 하지만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컨디션환을 리뉴얼해 출시하는 한편 지난해 역시 컨디션 스틱을 내놓는 등 점유율 수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컨디션의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 점유율도 40%대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외에도 삼진제약의 '파티히어로', 한독의 '레디큐' 등 다양한 제약사에서 내놓은 스틱형 젤리 숙취해소제가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음료 숙취해소제 역시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등이 인기를 높이고 있다.


늘어나는 연말 모임…쓰린 속 달래기 나선 제약사들 컨디션 스틱(왼쪽) 및 컨디션환 제품이미지. [사진제공=HK이노엔]

숙취해소제 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의 판세를 가를 것으로 꼽히는 주요 변수는 '인체적용시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5년부터 인체적용시험 또는 문헌 고찰을 통해 원료나 완제품에 실제로 숙취해소 효과가 있음을 입증해야만 숙취해소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놨기 때문이다. 알코올 숙취 심각 정도(AHSS) 및 급성 숙취 정도(AHS), 혈중 알코올 농도,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등 관련 지표를 유의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구체적 자료로 입증해야만 '숙취해소제' 타이틀을 달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에는 비용과 시간적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제형 개발에도 문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도 "업계에서도 이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관찰되고 있고, 효과가 확인된 제품만 숙취해소제라고 쓸 수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을 이끄는 개발사들은 모두 인체적용시험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 헛개'의 경우 원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상태"라며 "다양한 제품·제형이 있어 이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양사 역시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인체적용시험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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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연말 모임…쓰린 속 달래기 나선 제약사들 삼진제약의 숙취해소제 '파티히어로' [사진제공=삼진제약]

새롭게 제품을 내놓는 업체들은 아예 출시 이전부터 인체적용시험을 끝내고 있기도 하다. 깨노니 스틱과 써리미닛 모두 식약처 기준에 맞춘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해 효과 입증을 마쳤다. 써리미닛의 경우 음주 후 30분 내에 대조군 대비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28%, 혈중 알코올 농도 7%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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