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40여전 박멸된 것으로 알려진 빈대가 전국 곳곳에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빈대 신고센터’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수원시는 관내 4개 구 보건소에 빈대 신고센터를 개설, 빈대 신고 사례를 접수하면 전문 소독업체에 연계해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또 조사가 필요하면 보건소에서 현장 조사도 실시한다.
수원시는 13일 기준 빈대 의심 신고는 10건이고, 이중 빈대 발생은 2건으로 확인됐다.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가정집은 소독업체와 연계해 소독을 완료했다. 확인이 되지 않거나 빈대가 아닌 경우는 8건이었다.
수원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빈대 관련 정보와 관내 빈대 방제 가능 소독업체 현황 등을 안내하고 있다. 수원시는 중앙정부, 경기도와 연계해 추가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빈대 성충은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타원형이고, 몸길이는 5~6mm, 진한 갈색이다. 따뜻한 실내(20도 이상)에서 잘 번식한다. 주로 침대 매트리스 등에 서식한다.
빈대는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지만 사람에게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아 과도한 공포심을 느낄 필요는 없다. 빈대에게 물리면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있고,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고열,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빈대에게 물리면 우선 물과 비누를 이용해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의약품 처방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수원시보건소 관계자는 "침대 모서리나 매트리스 등에서 빈대로 의심되는 벌레가 보이면 언제든지 빈대 신고센터에 신고해 달라"며 "빈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집안을 청결하게 관리하며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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