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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그날엔]6년 전 이준석 “담담하게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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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탈당 심경 SNS로 전해
당 내홍에 '바른정당 막내' 장문의 글
22대 총선 앞두고 또 하나의 정치실험

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정치 그날엔]6년 전 이준석 “담담하게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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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원래 이름. 개혁보수신당입니다. 그동안 패권에 눌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못 하고 민심에 닿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마 우리가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였다고 봅니다.”

정치인 이준석은 2017년 5월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게 된 심경과 관련한 내용이다. 2017년 5월1일은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둔 시기였다.


당시 바른정당은 정치인 유승민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는데 당내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있었다. 바른정당은 대선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혼란에 빠졌다.


[정치 그날엔]6년 전 이준석 “담담하게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치인 이준석은 ‘바른정당의 막내’라는 이름으로 장문의 글을 SNS에 올렸다.


“저는 담담하게 내년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긴들, 진들 후회 없이 나아가 보고 싶습니다. 바르게 정치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가치관을 흔들지는 않고 싶습니다.”

정치인 이준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2011년 정계에 입문했다. 집권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에 임명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에 합류했다.


‘기호 4번’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2017년 5월, 그의 발언은 집권 여당 또는 제1야당이 아니라 작은 정당의 일원이라도 자기가 꿈꾸는 색깔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정치인 이준석은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억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우리가 추구하던 개혁보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개혁보수 시민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불을 질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개혁보수를 세워보겠다는 초심으로 내일 다시 뭉칠 수 있다면 그것은 감동과 반전, 희망일 것이고, 정상배들의 꼬임에 우리 자신의 가치를 저버리게 된다면 실망과 좌절, 나아가서는 우리가 꿈꿨던 개혁적 보수의 종언일 것입니다.”

[정치 그날엔]6년 전 이준석 “담담하게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치인 이준석의 바람과 달리 바른정당은 대선 직전에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인 이준석이 SNS에 글을 올린 다음 날인 2017년 5월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 기자회견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택한 의원 중에는 권성동 의원, 장제원 의원, 김성태 의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함께 정치를 하는 인물들이다.


정치인 이준석의 6년 전 SNS 글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민의힘을 떠나 새로운 정당 창당을 준비한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탈당에 이은 신당 창당을 선택한다면 또 하나의 정치 실험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권성동, 장제원 등의 정치인들과 함께했던 바른정당이라는 새로운 개혁보수신당 실험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끝이 났다. 정치인 이준석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특히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많은 신당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성공으로 귀결된 사례는 많지 않다.


[정치 그날엔]6년 전 이준석 “담담하게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월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집권 여당의 품을 떠나 야당일 수밖에 없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춥고 배고픈 광야에 몸을 던지는 것에 비유된다. 자기가 몸담았던 정당과의 갈등을 피하기 어렵고, 여러 견제 세력들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정치인 이준석은 6년 전 SNS에 전했던 그 꿈을 실현하고자 다시 한번 정치 실험을 결행할까. 분명한 사실은 신당 창당과 관련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정가의 관측처럼 신당을 창당해 대구 등 영남권 선거 판도에 영향을 주게 될 경우 국민의힘과의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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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이준석은 지난 9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준석 신당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한 언론 기사를 전하면서 이런 내용의 글을 SNS에 남겼다.


“대소사 앞두고 이 세상 뻐꾸기알은 다 모으고 계시지 않습니까. 당비 내는 당원 61명짜리 당을 끌어들이려고 십수만의 책임당원이 지지하는 당내 바른말 하는 세력은 고사시키려고 했던 것이 탁란 당한 국민의힘의 현실 아닙니까. 탁란된 알들은 계속 본능적으로 둥지 밖으로 둥지 안 인물들을 밀어낼 것입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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