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첫 번째 미니앨범 ‘사시장춘(四時長春)’ 발표
발달장애인 최초 경기민요 전수자 이지원이 첫 미니 음원을 발매했다.
9일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이지원이 첫 번째 미니앨범 ‘사시장춘(四時長春)’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신노랫가락’, ‘고마워요’ 등이 수록됐다. 친동생 이송연과 함께 ‘민요자매’라는 이름으로 정규앨범 ‘만남’, 디지털 싱글 ‘빛나고 아름답게’를 발매한 적이 있지만, 이지원의 솔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시험에 합격한 발달장애인 최초 경기민요 전수자다.
앞서 이지원은 최근 청와대 헬기장과 춘추관 일대에 열린 ‘2023년 장애인문화예술축제’와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의 밤’ 축하공연 등 500여 차례가 넘는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지원의 어머니 곽진숙 씨는 "사실 장애라는 프레임을 씌워주면 딸인 지원이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해 나중에는 장애를 당당히 수용하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엄마인 나조차도 막연하게 발달장애가 있어 안될 줄 알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지원이의 모습에 많이 배우고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곽 씨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했다.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초 장애인 아티스트 전문 기획사로, 전 KBS 장애인 앵커인 임현우, 최국화를 비롯해 국내 최초 휠체어댄스 무용가 김용우 등 약 40명의 장애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현재는 수어로 노래 부르는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인 ‘에스보이즈(S-BOYZ)’를 육성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