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지난달 31일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을 초청해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돔브로브스키스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EU 최고위급 인사로 2009~2014년 라트비아 총리를 역임했다.
이번 특별 강연은 ‘한-EU 경제 및 통상 관계’를 주제로 자국의 경쟁력 촉진, 규칙 기반의 다자적 운영 체제, 디지털 무역 및 탄소 중립화 등이 다뤄졌다.
돔브로브스키스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먼저 "한국과 EU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안보 이슈에서 지원의 손길을 함께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린 및 디지털 파트너십이 현재의 양자 통상관계의 핵심 주제로 부상했다"면서 "한국이 EU의 디지털화와 환경 전환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로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과 EU가 탄소 중립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그린 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강연을 끝낸 돔브로브스키스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디지털 무역과 새로운 규범이 한국 기업의 EU 진출에 미치는 영향, 탄소 집약 제품에 대한 규제 및 관세, EU의 다자주의 등에 관한 주제를 중심으로 참석자들과 심도 있는 토론도 진행했다.
한편 이번 특별 강연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비롯해 고려대 교수진과 학생, 10여개국의 대사 및 주한 유럽 외교단이 참석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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