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여성 인질 영상 공개한 하마스… "이스라엘 포로 200명 이상"

프랑스-이스라엘계 여성 미아 심
"하마스가 수술해줘…돌아가길 원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대 여성 포로의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가자지구에 약 200명 이상의 이스라엘 포로를 붙잡고 있다고도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납치한 여성 포로. [사진=X(구 트위터) 갈무리]

CNN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하마스는 텔레그램을 통해 가자지구에 있는 이스라엘 여성 포로 미아 심(21)의 영상을 공개했다. 심은 프랑스-이스라엘계 여성으로, 팔에 부상을 입었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습을 개시했던 지난 7일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납치한 여성 포로. [사진=하마스 텔레그램 영상 캡처]

영상에는 심의 인터뷰도 담겼다. 그는 "하마스가 3시간에 걸쳐 다친 팔을 치료해줬다"라고 말하며 "하루빨리 나를 집으로 돌려 보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에서 최소 199명의 인질이 잡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하마스는 최소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부 오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외국 국적의 인질들은 특정 조건 하에 석방할 계획이라며 알 카삼 여단은 이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주 심의 가족들에게 그녀의 납치 사실을 알렸으며 현재 가족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IDF는 "인질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정보와 작전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하마스는 유아와 여성, 어린이들을 살해 또는 납치하는 흉측한 테러 조직이지만 인도적 조직을 자처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