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4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고, 지방도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올 9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이 0.25% 올라 전월(0.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주택 가격은 올해 1월(-1.49%)부터 낙폭이 감소해 7월 상승 전환한 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0.29%→0.32%, 수도권 0.30%→0.42%, 지방 0.02%→0.10%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송파구(0.70%), 성동구(0.60%), 동대문구(0.55%) 등이 선호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고, 용산구(0.41%)는 이촌·한남동 중심으로 올랐다. 영등포구(0.49%)는 개발 호재가 있는 여의도·신길동이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0.54%)는 하남시(1.49%), 화성시(1.34%) 등이 상승했고, 동두천시(-0.26%), 이천시(-0.12%) 등은 약세였다. 인천(0.19%)은 중구가 0.97% 올랐는데 하늘신도시가 상대적 저가라는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수구(0.50%)는 송도신도시, 서구(0.48%)는 청라신도시 등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8월 상승으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올랐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0.08%)만 하락했다. 세종은 0.38%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2% 올래 전월(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수도권 각각 0.45%, 0.62% 올랐다. 지방은 -0.03%→0.04%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임차 문의가 꾸준해 수도권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은 성동구(1.11%), 동대문구(0.80%), 용산구(0.57%)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강남권은 송파구가 0.74% 상승했고, 강동구(0.63%), 양천구(0.58%) 등도 강세였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각각 0.77%, 0.45% 올랐다. 지방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영향을 받는 대구(-0.03%)가 하락했지만, 전북(0.05%)은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9월 전국 월세가격은 0.09% 올랐다. 수도권(0.17%)은 서울이 0.08%→0.10%, 경기 0.11%→0.24%, 인천 0.06→0.08%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방(-0.02%→0.01%)은 상승 전환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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