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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기부하고 방2칸 아파트에서 숨 거둔 억만장자, 그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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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부’ 찰스 척 피니 별세 이후 추모 이어져
1984년부터 전재산 기부… 지분 매각하며 실체 드러나

기부의 전설, 미국 부호들의 영웅.


92세의 나이로 영면에 든 세계 최대 면세점 업체 DFS 창립자 찰스 프란시스 피니(이하 ‘척 피니’)의 수식어다.


그는 세계 최대 개인 재단 가운데 하나인 ‘애틀란틱 박애재단(The Atlantic Philanthropies)’의 설립자로 사는 동안 10조원의 재산을 사회 곳곳에 나눠줬다. 미국 매체 미 포브스는 “이런 부자 중 누구도 살아 있는 동안 재산을 그렇게 완전히 기부한 사람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역시 “기부 집단의 영적인 지도자”라고 무한 존경심을 보였다.


10조원 기부하고 방2칸 아파트에서 숨 거둔 억만장자, 그가 남긴 것 [사진출처=애틀랜틱 필랜스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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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면서 모든 것을 기부하고 가겠다”는 약속처럼 자신이 평생 쌓은 80억 달러를 생전에 모두 기부했다. 특히 남들이 티를 내고 하던 기부를 그는 철저히 비밀스럽게 행했던 ‘은둔의 기부자’였다. 거부의 마지막 순간은 조촐했다. 그가 아내와 함께 머물던 샌프란시스코의 집은 방 두 칸짜리 소형 임대 아파트였다. 척 피니는 지난 9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아파트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수일이 지났지만,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여전히 그의 업적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척 피니는 남다른 돈 버는 재주로 일찍부터 사업가적 수완을 발휘했다. 세계 최초로 호텔경영학과를 만든 코넬대에 지원해 합격한 그는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팔았다. 학비가 무료인 프랑스의 그르노블대학 정치학 석사과정에 입학해서는 무전여행 중 미군 해병들을 대상으로 면세 주류를 팔면서 면세 사업의 가능성에 눈을 떠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막대한 부를 이룬 척 피니…기부를 결심하다

10조원 기부하고 방2칸 아파트에서 숨 거둔 억만장자, 그가 남긴 것 기빙플레지를 설립한 워렌 버핏(왼쪽)과 빌 게이츠. /[사진출처=엑스]

호놀롤루 공항 면세점 입찰권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그는 거침없는 도전으로 홍콩과 괌, 사이판 등을 개척하며 면세점의 선진화, 글로벌화를 완성한다.


50세에 막대한 부를 이룬 피니는 1984년 자신의 인생을 바꿀 큰 결심을 했다. 자신이 소유한 DFS의 지분 38.75%를 자신의 재단인 ‘애틀랜틱 필랜스로피’(1982년 설립)로 비밀리에 양도한 것이다. 재단 설립 목적은 전 세계의 교육, 인권, 과학, 의료 증진을 위해 80억 달러(10조8000억원)를 기부하는 것이었다.


이런 사실을 동업자들조차 몰랐다. 모든 기부는 익명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수혜자에게 기부자가 누구인지 절대로 알리지 않는 것을 재단의 기부 원칙으로 명확히 했다. 포브스는 이 익명의 자선가에 ‘자선 활동의 제임스 본드’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의 정체는 1997년에야 그가 LVMH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드러났다. 피니는 남은 재산은 200만 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척 피니는 2006년까지 베트남의 건설과 보건 사업 등에 2억 2000만 달러를 제공하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생명공학과 나노기술연구소를 지원하는 등 더 열심히 기부 활동을 펼쳤다.


그는 왜 꾸준히 기부했을까. 그의 기부 철학은 단순했다. 생전에 피니는 “그저 필요한 것보다 부가 넘친다고 느꼈기에 기부에 나섰을 뿐”이라고 말했다.


척 피니의 기부 원칙은 크게 세 가지였다. 하나는 ‘어떤 경우든 자신의 이름이 노출되지 않는다’ 였고, 다른 하나는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을 돕는다’였다. 세 번째는 특이하게도 ‘빠르고 효과 있게 나눠준다’였다. 그는 익명으로 기부를 해도 그 돈이 제대로 쓰여 최대한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았는지 늘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몰래 선행을 실천한 어머니의 삶의 방식도 그에게 영향을 줬다. 간호사였던 그의 어머니는 루게릭병을 앓는 이웃을 돌보기 위해 있지도 않은 약속을 일부러 만들곤 했다. 당사자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선행을 소문내지도 않았다.


27억 달러 지원하고도…이름 딴 건물 수는 0개
10조원 기부하고 방2칸 아파트에서 숨 거둔 억만장자, 그가 남긴 것 세계 최대 글로벌 면세점 업체 DFS를 창립한 찰스 척 피니. [사진출처=코넬대 홈페이지]

척 피니는 고등교육과 연구에 가장 많이 기부했다. 그가 27억 달러(3조6000억원)를 지원해 세워진 1000개 건물 중 그의 이름을 딴 건물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모교인 코넬 대학에 6억 달러 넘게 익명으로 기부했고 스탠퍼드의 2건의 연구과제에도 6500만 달러를 익명으로 기부했다. 쿠바에서 만연하는 만성 신장질환 이야기를 듣고는 의료 교육 협력을 중심으로 1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기금의 대부분을 고등교육에 지원했다.


2016년 12월 피니는 모교인 코넬 대학교에 700만 달러(94억원)를 기부하며 공식적으로 재단의 계좌를 모두 비웠고, 2020년 재단은 문을 닫았다.


남을 돕느라 자연히 자식들에게는 상속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는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일부러 ‘자린고비 아빠’를 자임했다.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시켰고 집 전화요금도 각자 부담케 했다.


그의 끊임없는 기부는 여러 부호에게 영감을 줬다. 2009년 초에 당시 94세의 재계 원로 데이비드 록펠러가 미국 최고의 억만장자 12명을 뉴욕으로 비밀리에 초대했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과 함께 척 피니도 초대되었다. 이날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자신들의 ‘상당한 재산’을 생전에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키로 다짐했다. 하지만 척 피니는 이미 거의 전 재산을 기부한 상태라 서약서에 서명하지 못했다.


피니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2010년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평생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도록 하는 캠페인인 ‘기빙 플레지(기부서약)’을 시작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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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기부와 함께 한 부호인 척 피니는 자신의 전기에서 "부를 사람들을 돕는데 써야 한다"며 기부의 즐거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한번 해보면 마음에 들 것이다. 게다가 죽어서 기부하는 것보다 살아 있을 때 기부하는 것이 훨씬 더 즐겁다"고 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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