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붐…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日 찾는 한국인, 방한 일본인의 약 5배
일본의 관광업 흑자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상수지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방일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일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경상수지는 2조2797억엔(약 20조7000억원) 흑자였다. 이로써 일본은 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약 3.4배 더 크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 총 4개 세부항목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서비스수지 흑자의 공이 상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8월 기준 2582억엔(약 2조3000억원) 흑자였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방일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영향도 컸다. 8월까지 누적 방일 외국인(1518만9900명) 중 한국인 수는 432만4400명으로 약 28.5%를 기록했다.
실제 국내에서 일본 여행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보다는 한국에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3만3611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160만700명이다. 방한 일본인 수가 방일 한국인 수의 22%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의 여행수지 적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55.5억달러 규모의 서비스수지 적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79억3000만달러(약 10조7055억원)였다. 올해 1분기 여행수지 적자는 32억4000만달러(약 4조3740억원)로 벌써 지난해 전체 적자의 절반 수준에 근접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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