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완병 이스라엘 한인회장 YTN라디오 인터뷰
"안식일, 유대교회당서 예배드리는 조용한 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머무는 채완병 이스라엘 한인회장이 "예루살렘은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지금은 다방면으로 계속적으로 무차별하게 공격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채 회장은 이스라엘 가정의 특수한 구조를 설명하면서 폭탄이 떨어져도 안전한 공간이 있다고 전했다.
피해가 심각한 가자지구 인근에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지 않은 만큼 특별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회장은 1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예루살렘은 인구의 절반이 또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는 아랍인들이 살고 있어서 상대적으로는 안전한 지역"이라면서도 "첫날 7일 새벽에 공습이 시작되면서 예루살렘도 한 10차례의 사이렌이 울려서 로켓 공격이 좀 있었고 어제 9일 오전에도 예루살렘에 두 차례 정도의 사이렌이 울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전쟁을 선포한 후 현지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은 워낙 이런 크고 작은 전쟁과 유혈 충돌을 경험하다 보니까 전쟁이 나서 특별한 동요가 있지 않다"며 "그렇지만 지금 전쟁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학교는 임시 휴교를 한 상태고 또 대부분의 기업들도 휴업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지금 공지를 듣기로는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히 집에 머물기를 계속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대중교통이나 중요한 약국, 병원, 슈퍼 같은 이런 데들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거리는 굉장히 조용하게 한산하게 그렇게 돼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대교 안식일이었던 7일(현지시간) 새벽에 기습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1973년도에 이스라엘이 중동의 전쟁에서 승리한 전쟁이 터진 지 정확히 50주년이 되는 날이 바로 지난 7일 안식일이었다"며 "그날에 맞춰서 빼앗겼던 땅을 다시 한번 그들 입장에서는 차지하겠다고 하는 날짜를 그렇게 맞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 회장은 "안식일에 유대인들은 집에서 머물거나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고 모든 가게 모두 문을 닫고 가정이나 아니면 종교인들은 유대교 회당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날"이라며 "그런 조용한 날에 기습 공격을 하면서 더 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채 회장은 현지 한인 대처와 관련해서 "이스라엘은 모든 가정이나 건물에는 의무적으로 대피소가 마련돼 있고, 가정 같은 경우는 한 방이 특별하게 만들어진 구조로 돼 있어서 그 방에 들어가면 폭탄이 떨어져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그리고 어떤 건물들은 지하에 모든 대피소가 있기 때문에 사이렌이 울리면 대피소로 바로 들어가서 있다가 사이렌이 끝나면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지침이 나오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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