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하철·기차·호텔·영화관에서도 봤어요"…'빈대' 기승에 비상 걸린 프랑스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최근 지하철·고속철도 등서 목격담 이어져
佛 교통부 장관 "조치 취할 것…내주 회의"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최근 지하철과 고속철도(TGV) 등에서 빈대가 목격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전날 클레멘트 보네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파리에서 빈대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내주 운송사업자들을 소집해 회의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기차·호텔·영화관에서도 봤어요"…'빈대' 기승에 비상 걸린 프랑스 빈대[사진출처=AFP 연합뉴스]
AD

최근 프랑스에서는 지하철과 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은 물론 호텔, 영화관 등에서도 빈대가 목격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일주일 새 세 건의 기차 안 빈대 출몰 신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지난달 19일 기차 의자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한 네티즌의 SNS는 7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릴 플랑드행 직행열차를 탄 승객이 빈대로 추정되는 곤충이 좌석 손잡이 위를 기어 다니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철도공사(SNCF)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차 안에 곤충? 고속열차(TGV) 안에는 빈대나 바퀴벌레가 없다. 가끔 곤충이 침입할 수 있지만, 이는 기차 내에 서식하는 게 아니라 승객이 옮겨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모든 기차는 60일마다 살충제 등으로 방역 조치를 하며, 곤충이나 벌레가 발견된 기차는 반드시 방역한 뒤 운행에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그레고아르 파리 제1부시장은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어디서든 빈대가 나올 수 있고, 빈대가 가정집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기차·호텔·영화관에서도 봤어요"…'빈대' 기승에 비상 걸린 프랑스 프랑스 기차 좌석에서 발견된 빈대[이미지출처= 엑스 캡처, 연합뉴스]

앞서 프랑스 정부는 2020년 대대적인 빈대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노력에 비해 별 소득은 없었다. 관광객, 이민자 등 매일 360만명이 파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당국은 "주로 이민자나 관광객들의 짐 또는 여행 가방을 통해 들어온 빈대가 파리 외곽의 숙소로 침투하고 있다"며 "빈대들이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리에 본사를 둔 한 해충 박멸 회사의 관리자는 르파리지앵에 "빈대는 바퀴벌레와 달리 주거지 위생 수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자신의 회사가 이민자가 몰린 지역뿐 아니라 전통적인 파리 부촌에서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프랑스는 2024 파리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빈대 퇴치 대책 마련에 더욱 고심하고 있다.


파리시의회는 지난주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빈대는 공중 보건 문제"라며 "2024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 프랑스 전체가 재앙에 상응하는 행동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레고아르 파리 제1부시장은 빈대 감염 위험을 주택 보험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AD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자취를 감췄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