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기의 딜' 성공시킨 MS-액티비전 궁합은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022년 1월18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북미 최대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세기의 빅딜'이 세상에 알려졌다. 인수가는 690억달러(약 93조원).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에 45% 프리미엄을 붙은 가격으로, 세계 IT 업계 최대 규모다. 이르면 이달 중 미국과 영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얻어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세기의 딜' 성공시킨 MS-액티비전 궁합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소프트웨어 왕국 세운 MS...'게임 왕국' 야심

MS는 1970년대 '도스'로 개인 PC 시대를 연 뒤, 운영체제·웹브라우저·클라우드 등 진출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영역에 손을 대며 전 세계 PC 시장을 지배해왔다.


그러나 모바일 산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주력 사업에서 고전하기 시작했고 이후 미래 먹거리를 위해 2001년 ‘엑스박스’ 콘솔 게임을 출시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 영토를 넓혔다.


PC 시대 절대강자이자 ‘갑 중의 갑’이였던 MS지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만년 2~3위로 지지부진하면서 20년 방황이 이어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디아블로’ 등 블록버스터급 온라인 게임과 함께 ‘캔디크러쉬’ 시리즈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사 킹닷컴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비방디게임스와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이 회사는 시가총액과 매출액, 개발과 퍼블리싱 등 모든 면에서 북미 지역에서 부동의 1위 게임 개발사로 안착했다. 현재 전 세계 190개국에서 매달 약 4억명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 1위와 게임업계 1위의 만남으로 전 세계 게임시장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S의 게임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에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 PC 온라인게임 3대장을 비롯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들을 대거 출시해 ‘게임판 넷플릭스’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MS는 이미 2014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모장을, 2020년 ‘엘더스크롤’ 등을 보유한 제니맥스미디어를 사들이며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왔다.


'세기의 딜' 성공시킨 MS-액티비전 궁합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한 몸 되는 MS·액티비전 "日 닌텐도보다 더 강력한 패권 쥘 것"

미국 IT전문 매체 마셔블은 최근 보도에서 "이번 합병으로 MS-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시장지배적인 강자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일본 닌텐도보다 더 강력한 패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큰 격차를 보이며 뒤지고 있는 엑스박스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면 단숨에 게임 시장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만남에는 ‘메타버스’ 대응이라는 큰 그림도 자리한다. 게임 구독형 서비스로 입지를 다진 뒤 메타버스라는 흐름 속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시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MS 게임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를 위한 빌딩 블록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게임은 메타버스에서 막대한 돈을 버는 최초의 산업이 될 것이라며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그대로 끌어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美·英서 규제 장벽 뚫은 MS...최종 승인 눈앞

영국·미국 등 각국 정부의 인수 저지로 수차례 무산 위기에 처했던 양사의 빅딜이 최종 승인에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22일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두고 "(MS가 제출한 수정된 제안서가)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밝혔다.


CMA는 "이로써 MS와 블라자드의 인수합병이 성사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내달 6일까지 MS와 협의를 끝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독점 논란이 컸던 미국에서도 승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출한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AD

앞서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인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MS와 블리자드의 인수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