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며느리 김혜영씨
브리지 종목 출전…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 맡기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 김혜영(63)씨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종목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이자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의 딸인 김씨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한다.
협회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전후로 브리지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10년 이상 협회 부회장을 맡아왔다. 그는 해마다 브리지 대회를 열어 자선 모금을 하고, 그 수익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씨는 그간 ▲제3회 라운드로빈 팀 토너먼트 1위 ▲제4회 유러피안 윈터 게임(GCK 트로피) 9위 ▲제17회 춘계 팀 토너먼트 2위 등의 성적을 거뒀다.
"고도의 두뇌게임" 브리지 게임…어떤 종목?
국내에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브리지 게임은 수백년 동안 진화한 트럼프 카드 게임이다. 한국브리지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30여개 국가에서 4000만명 정도가 즐기고 있으며, 서구사회에선 오랫동안 여가 활용 및 사교의 수단으로 사용됐다.
브리지 게임은 사고력, 판단력, 집중력 등을 요구하는 고도의 두뇌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개인의 경기가 아닌 2인 1조 파트너쉽 게임이므로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고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브리지 게임은 성별·나이·인종·종교·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인정 받은 바 있다.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이번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안게임 출전국 중 브리지 게임에 강세를 보이는 국가는 중국, 인도, 대만 등이다. 중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2인조, 혼성 팀(6인), 슈퍼믹스드 팀(6인) 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인도는 당시 남자 2인조에서 금메달을, 대만은 혼성 2인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 브리지 경기는 오는 27일부터 진행된다. 김씨를 비롯한 브리지 대표팀은 오는 24일께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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