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돌아온 형사기동대, 사라지는 강수대…경찰, 조직개편안 발표

시계아이콘02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기동순찰대도 확대 제편
경찰서 과·계장도 현장에
범죄예방대응 부서 신설

경찰이 각종 흉악범죄를 사전에 막기 위해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를 되살리고, 현장 순찰 인력을 9000명 늘린다. 이에 따라 일선 경찰서의 과·계장 등 중간관리 인력들도 모두 현장 대응 인력으로 전환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8일 오후 3시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날 윤 청장은 “경찰조직을 범죄예방과 대응이라는 본질적 치안업무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장의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범죄예방·대응 기능이 강화되면서 국민 일상의 평온을 지켜가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돌아온 형사기동대, 사라지는 강수대…경찰, 조직개편안 발표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경찰청]
AD

◆부활하는 형기대·기순대, 사라지는 강수대=경찰청은 각 시·도경찰청에 기동순찰대(28개대·2600여명)를 운영한다. 기동순찰대는 다중밀집장소나 공원·둘레길 등 범죄취약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예방순찰 활동에 나선다. 본청과 각 시·도경찰청, 일선 경찰서의 행정인력이 기동순찰대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강력팀 일부 인력을 전환해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권역별 형사기동대(16개대·1300여명)을 신설한다. 다만, 그간 사후 검거·수사 위주의 역할을 담당하던 형사기동대의 경우 예방적 형사활동 비중을 높여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유흥업소 주변 등 우범지역에 다수 인원이 집중 투입돼 범죄 분위기 제압에 앞장서는 한편, 조직범죄·집단범죄 등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반대급부로 각 시·도경찰청의 강력범죄수사대는 자취를 감춘다. 2004년 유영철 사건으로 확대 개편된 강수대는 해당 지방청의 사건만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고 전국을 다니며 강력범죄를 찾아 해결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범죄 대응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춘 이번 조직개편의 골자에 따라 강수대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강수대의 역할은 형사기동대가 맡게 된다.


◆경찰서 과장·계장도 현장으로=현장 치안력 강화라는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성에 따라 관리업무 위주의 부서들이 통폐합돼 슬림한 조직으로 재편되고, 경찰 내부 행정관리인력 2900여명을 감축해 현장 대응 인력으로 재배치한다. 우선, 본청의 경우 △생활안전국+교통국→생활안전교통국 △수사국+사이버수사국→수사국 △형사국+과학수사관리관→형사국 등으로 여러 기능들이 통합된다. 또한 공공안녕정보국은 1개과를 폐지(4개과→3개과)해 치안정보국으로 재편하고, 외사국도 1개과를 폐지(3개과→2개과)해 국제협력기능을 전담하는 국제협력관 체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본청에서는 100여명의 인력이 현장으로 빠진다.


시·도경찰청도 기구를 축소하고 중복 업무를 통합해 총 28개과를 감축하는 한편, 경찰관기동대 등 직할부대의 행정인력과 일선 경찰서에 비해 업무량이 적은 부서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모두 1300여명의 인력을 현장으로 재배치한다. 일선 경찰서의 경우는 내근 부서 근무자들의 업무부담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해 소규모로 운영되던 부서 등을 통폐합하고, 과장·계장 등 중간관리 인력 위주로 1500여명을 감축해 현장 대응 인력으로 전환한다. 경찰서 정보기능도 시·도경찰청에서 통합해 광역단위 정보활동 체제로 운영하고, 중복적으로 수행돼 왔던 외사경찰 업무는 안보수사·정보 기능 등으로 이관된다.


종합해보면 △행정관리인력(기동순찰대와 우범자 특별예방 부서로 분할 배치, 2900여명) △형사기동대(1300여명)△중심지역관서 등 지역경찰 운영개선을 통한 순찰 인력 증가(3200여명) △경찰관기동대의 순찰 활용 등을 통해 모두 9000여명 이상의 실 순찰 인력이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경찰청은 보고 있다.


돌아온 형사기동대, 사라지는 강수대…경찰, 조직개편안 발표

◆범죄예방대응 부서 신설=‘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 기능을 통합해 범죄예방과 대응을 총괄하는 부서도 새롭게 마련된다. 그간 범죄예방 정책수립 부서(생활안전국)와 범죄예방·대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경찰·112상황대응 부서(치안상황관리관)가 분리된 탓에 유기적인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먼저 본청에는 기존 생활안전국 소속의 범죄예방정책과와 차장 직속이었던 치안상황관리관이 통합된 범죄예방대응국이 신설된다. 범죄예방대응국은 범죄예방과 112신고 대응, 지구대·파출소를 총괄하는 경찰의 핵심 조직 역할을 맡게 되며 5만명에 이르는 지역경찰의 역량강화와 지원을 전담하는 2개과를 산하에 품게 된다.


각 시·도경찰청은 범죄예방대응과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생활안전부 소속으로 통합·편제하고,일선 경찰서도 기존 생활안전과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범죄예방대응과로 통합·재편한다. 경찰청은 이번 개편으로 범죄예방과 대응 관련 조직이 결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경찰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청은 스토킹·가정폭력, 아동학대, 신상정보등록자 관리, 피해자보호 등 범죄재발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 가·피해자에 대한 특별예방 기능을 강화하고자 관련 업무를 여성청소년 부서로 통합한다. 최근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높아진 학교폭력 관련 전담 부서(본청 여성안전학교폭력대책관, 서울·경기남부청 청소년보호과)도 새로이 편성한다.


한편, 경찰은 국무회의 등을 거쳐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를 신속히 개정하고 미뤄진 경무관 이상 인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위법령과 사무분장을 정비하고, 일부 부서의 시범운영을 실시하여 제도를 보완함과 동시에 장비·사무공간 등 조정과 함께 일선 현장 인사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AD

윤 청장은 “현장 인력 보강으로 특별치안활동 수준의 범죄예방 활동이 상시화되면서 체감 안전을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개편과 더불어 자율방범대·지자체와의 협력치안 활성화, 교육훈련 수준 향상을 통한 범죄대응역량 제고 등 현장 치안력 강화 노력을 병행해 국민 안전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