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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中 저가공세 해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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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함량 줄이고 성능 높인 미드 니켈 강화
"LFP 진입 늦어…잘할 수 있는 것으로 경쟁"
글로벌 시장서 中 배터리 기업 약진 속 위기감

K배터리, 中 저가공세 해법 찾았다 6월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세계 배터리&충전 인프라 엑스포-2023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 무선 전기차 충전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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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기존 단점을 보완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니켈 함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향상시킨 미드 니켈(Mid-Nickel) 배터리로 대응 방향을 굳히고 있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을 확대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이른바 하이 니켈(High-Nickel) 제품에 주력해 왔다. 하이 니켈 배터리는 성능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안정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이 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가 주최한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컨퍼런스(KABC) 2023' 행사에 참석한 국내 배터리 3사는 공통으로 니켈 비중을 줄인 미드 니켈 제품으로 중국 LFP 배터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전무)은 "가격과 안전성이 미래 전기차 시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니켈, 코발트의 비중을 낮추고 전압을 올린 고전압 미드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2025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고객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 니켈 NCM으로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터당 670와트시(Wh/L)의 에너지밀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한번 충전에 500~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이다. 충전 사이클은 약 2500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회 충전에 500km 주행을 가정할 경우 배터리 수명이 125만km까지 유지된다는 얘기다.


또 이 제품은 기존 하이 니켈 제품보다 발열량을 30~4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화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기존 하이 니켈 NCM 배터리 보다 8~10%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내리면 그만큼 차값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삼성SDI는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제품으로 양극재에서 코발트를 뺀 NMX(니켈?망간)와 LMFP(리튬?망간?인산?철) 배터리를 내세웠다. 이미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한 LFP 배터리 시장에 진입하기보다는 잘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이날 "LFP 시장 진입은 이미 늦었기 때문에 지금 시작해도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삼성SDI가 잘 할 수 있는 NMX와 LMFP 배터리로 중국의 LFP 배터리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연 SK온 기술개발 담당도 "코발트의 함량을 줄이거나 없앤 레스 코발트 혹은 코발트 프리 배터리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LFP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 코발트,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가 제시한 미드 니켈, NMX 배터리와 유사한 개념이다.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 황재연 담당은 “대덕연구단지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짓고 있다”며 “내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32.9%를 차지했다.(SNE리서치자료) BYD 등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직접 생산하는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11.8%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28.7%)과 중국 CATL(27.2%)의 차이도 1.5%포인트로 좁혀졌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36.8%로 국내 배터리 3사(23.8%)를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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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중국 기업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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