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양자컴 기업, 韓과 양자 오류 공동 연구

자나두, 양자오류정정국제공동연구센터 합류

세계 3위권 양자컴퓨터 선두 기업이 우리나라 국책연구기관과 양자 오류 정정 기술을 공동연구한다.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1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캐나다의 양자컴퓨팅 기업 자나두(Xanadu)의 크리스찬 위드브룩과 양자컴퓨팅 핵심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

2016년 설립된 자나두는 미국의 구글(Google)과 중국의 USTC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를 달성한 양자컴퓨팅의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기업가치는 2022년 기준 약 1조3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160여 명의 전문가가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외에도 최근 독일 폭스바겐사와 양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양자컴퓨팅 응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IST와 자나두는 앞서 지난 1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KIST에서 주관하는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자나두는 이후 지난 6월부터 파트너 기관으로 공식 참여해 본격적인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드브룩 대표는 "KIST와의 협력을 통해 광(光) 기반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알고리즘 개발에 대해 공동 연구하고 인력 교류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진 KIST 원장은 "국제협력을 통해서 양자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나두와의 공동연구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KIST는 지난해에도 미 시카고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 양자오류정정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8월 다케다 타로 도쿄대 교수, 조쉬 넌 영국 오르카컴퓨팅 최고과학책임자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광 기반 양자컴퓨팅 국제 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