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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여성의 직장생활, 세 번의 위기 넘길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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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여성의 직장생활, 세 번의 위기 넘길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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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세 번의 돌봄 필요 시기가 있다. 부모의 전적인 돌봄이 필요한 유아기, 날뛰는 호르몬을 풀어낼 사춘기, 꺾이는 심신을 보듬어줄 갱년기라는 변곡점이 그런 시기다. 직장생활, 특히 여자의 직장생활에도 세 번의 위기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 시기의 돌봄은 한 인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첫 위기는 신입 시절이다. 아무리 유능한 신입이라도 직장은 낯선 곳이다. 업무도, 사람도, 장소도 생소하니 세상에 처음 나와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신생아와 다를 바 없다. 신입에게 필요한 돌봄은 무엇일까. 검증된 온보딩 시스템과 수준에 맞는 업무량이다. 대기업 퇴사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연봉과 근무 조건도 있겠지만 신입 시절을 연착륙하게 해주는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이다. 연수원에서 한 달가량 회사생활 전반을 가이드하고, 동기나 선배와 친하게 지낼 계기를 만들어준다. 근무 현장에는 사수가 있어 이메일 보내는 법, 셔틀버스 타는 법 등 시시콜콜한 질문까지 다 받아준다.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변화되는 길을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것이다.


문제는 당장 꺼야 할 일이 급하고, 교육예산이 적은 중소기업이다. 신입의 적응과 훈련이 회사 시스템이 아닌 오롯이 팀원과 팀장 몫인 경우가 많다. 오늘 출근한 신입에게 ‘이거 이거 하시면 됩니다’라고 했다가 그날로 짐 싸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봤다는 짤을 본 적이 있는지? 인내심 없는 MZ세대를 비꼬는 짤이었지만 실은 얼마나 똑똑한 세대인가. ‘회사가 이만큼 급하구나. 도망이 상책이다’ 했을 것이다. 단 1주일이라도 회사 전반을 이해시키고, 적응할 시간을 줬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어떤 중소기업에는 ‘신입 보호 기간’이란 게 있다고 한다. 신입이 감당할 수 있는 업무량만 주고, 간식 사 오는 일에 끼우지 않고, 선배들이 돌아가며 맛있는 밥을 사주는 기간이다. 사수가 너무 빡빡하게 굴진 않는지 엽렵하게 체크하는 것도 팀장의 역할 중 하나이다. 회사에 시스템이 없다면 이런 식의 적응 기간을 주는 건 어떨지.


두 번째 위기는 첫 아이 출산이다. 세 살까지는 양육자가 바뀌지 않는 게 좋다고 하고, 아이도 낯을 가릴 때라 매일 떼어두고 나오는 일이 쉽지 않다. 베이비시터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월급과 비용을 계산하면 집에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는 시기다.


이 위기를 넘기려면 사용 가능한 자원이 풀로 동원되어야 한다. 봐줄 부모님이 계신다면 주거 환경이나 금전상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과감히 이사해 도움을 받아야 하고, 돈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면 기꺼이 써야 한다. 직장과 육아, 이 두 가지만 우선순위에 두고 나머지는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직장에서도 이 시기를 건너는 워킹맘에게는 회식과 야근 제외 등 기본 배려가 필요하다.


세 번째 위기는 아이 입학 전이나 둘째를 낳았을 시점이다. 의외로 첫 아이 출산까지는 잘 버티다가 직장 생활 10년쯤 되는 이 시기에 고비가 온다. 부서에서는 수석이나 차석의 위치로 가장 일이 많고, 회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요구하는 시기인데 육아 때문에 남자 동기에게 밀리고, 싱글인 후배에게도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건너는 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육아 대부분을 외주할 수 있는 입주 도우미를 구해서 회사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길이다. 나머지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일이 좀 덜한 부서로 옮겨 ‘1인분만 해낸다’는 각오로 사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부서 배치 등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 어떤 방식이든 좋다. 이 위기를 넘기는 데는 적극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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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은 '취업의 뼈대' 발행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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