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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中지표 부진·유가 급등에 장초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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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노동절 연휴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유가 급등 여파로 장초반 일제히 보합권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3분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5.97포인트(0.22%) 하락한 3만476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03포인트(0.29%) 떨어진 4502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52포인트(0.35%) 낮은 1만3983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할리우드 작가 파업사태가 자사 현금흐름에 3억~5억달러가량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밝힌 여파로 전장 대비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제트유 가격 상승을 이유로 항공사들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은 2%이상 내렸다. 크루즈 대표주인 카니발도 3%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할리버튼 등 에너지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어비앤비와 블랙스톤은 S&P500 지수 편입 성공 소식에 각각 7%, 3% 이상 뛰었다. 오라클은 바클레이스가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후 강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中지표 부진·유가 급등에 장초반 하락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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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노동절(4일) 휴일에 이어 이날부터 본격화된 9월 거래를 주시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민간경기 지표인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개월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태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2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7월 공장재수주 역시 전월보다 2.1% 줄었다.


다만 이러한 부진한 경제지표, 즉 나쁜 뉴스가 오히려 뉴욕증시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최고기술전략가는 CNBC에 통상 9월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왔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올해 강세 모멘텀은 9월이 예상만큼 나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15%로 낮추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고용보고서 발표 후 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지난 1일 공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3.8%로 약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임금 상승폭은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웠던 노동시장도 냉각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확인된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이상 반영 중이다. 11월 동결 가능성도 57%대를 나타냈다. 앞서 Fed가 공개한 6월 점도표 상으로는 연내 한 차례 더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은 올해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다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1월, 12월 등 세 차례다.


이번주에는 Fed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지난주 공개된 고용, 물가 지표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가 (금리 인상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앉아서 지표가 계속 나올지 지켜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미 충분히 금리를 인상한 만큼 누적된 긴축이 미칠 여파를 주시할 때라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월러 이사가 대표적 Fed 내 매파로 불려왔다는 점에서 그의 완화적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Fed는 앞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치인 5.25~5.50%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오는 6일에는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해온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입을 연다. 미셸 보우만 이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의 발언도 예정돼있다. 대표적 비둘기파로 평가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은 오는 7일 연설에 나선다. 이밖에 Fed의 경기 진단을 담은 베이지북,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무역수지 등을 비롯한 주요 지표들도 이번 주에 공개된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24%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5%이상 오른 104.7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OPEC+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기대로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이상 올라 배럴당 86.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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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지수는 각각 0.19%, 0.25% 하락 중이다. 영국 FTSE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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