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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中경제…알루미늄 가격 4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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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40% 이상 떨어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49.2…경기 수축 국면

부동산발(發) 중국 경제 위기가 디플레이션 공포로 번지는 가운데 알루미늄 가격이 고점 대비 4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악화에 글로벌 수요가 직격탄을 받은 결과다. 시장에서는 알루미늄 가격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런던상품거래소(LME)의 알루미늄 선물(3개월물)가격은 톤당 2170달러로 지난해 3월 최고치(3840달러)에서 43% 하락했다. 올 1월 고점 대비로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달에는 현물과 선물 가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벌어지는 '슈퍼 콘탱고' 현상이 나타났다.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시장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재고가 쌓이면 현물 가격이 급락해 선물 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흐름이 나타나는데 이를 슈퍼 콘탱고라고 한다.


글로벌 수요 둔화는 알루미늄 가격을 떨어뜨렸고 선물 가격과의 차이가 벌어지게 됐다. 특히 부동산발 부채 위기로 중국의 건설, 제조업 수요가 급감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외신들은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 재개) 이후 회복 동력이 약해지고, 유럽이 고강도 긴축 여파로 산업 활동이 급격히 둔화한 것이 소비 약세를 주도하면서 LME에 비축된 알루미늄 재고는 줄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락하는 中경제…알루미늄 가격 4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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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의 알루미늄 최대 소비 산업인 건설업과 제조업은 활력을 잃고 있다. 2년 전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를 시작으로 매출 기준 업계 1위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이어 완다, 위안양 등 대형 부동산 업체들도 도미노 디폴트 위기에 처하면서 거품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49.2로 하락해 리오프닝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컨설팅 기업 크루는 "올해와 내년 알루미늄 수요 전망을 낮추며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의 알루미늄 담당 애널리스트인 로스 스트라찬은 "전 세계적으로 80만톤 이상의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알루미늄 가격 반등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글로벌 수요 회복세도 늦춰지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4위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노르스크 하이드로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팔 킬데모는 "수요 회복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르면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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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암울한 시기는 이미 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BMO캐피털마켓은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 급증하는 청정기술 수요를 근거로 중기적으로 알루미늄 수요가 강세를 띨 것으로 관측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콜린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 가격 사이클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며 "연내 저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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