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글 "언어 이해 시작한 AI, 헬스케어에도 혁신 가져올 것"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패트리샤 플로리시 구글 클라우드 기술이사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 화상강연

"인공지능(AI)가 새로운 물체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연합학습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 사이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 유의미한 변화와 발전을 또 한차례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구글 "언어 이해 시작한 AI, 헬스케어에도 혁신 가져올 것" 패트리샤 플로리시Patricia Florissi) 구글 클라우드 기술이사가 30일 카카오헬스케어·연세의료원 공동 주최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에서 화상강연을 학고 있다.[사진=이춘희 기자]
AD

패트리샤 플로리시Patricia Florissi) 구글 클라우드 기술이사는 최근 들어 AI의 대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들이 헬스케어에까지 파급된다면 또 다른 대대적 혁신이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 카카오헬스케어·연세의료원 공동 주최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에 화상 강연으로 참여한 플로리시 이사는 "최근 들어 AI의 지능이 굉장히 고도화하면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진화했고, 이는 굉장히 큰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AI는 사진을 보여주고 고양이인지 개인지 물어볼 수 있는 것이었지, 고양이나 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답하지 못했다"며 "이제 AI에게 새로운 고양이의 형상의 생성을 요청하는 등 새로운 물체의 의미를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시작점으로 플로리시 이사는 2013년 구글에서 발표된 한 논문을 짚었다. '벡터 공간에서 작업 표현의 효율적인 추정(Efficient Estimation of Work Representation in Vector Space)'이라는 이름의 이 논문에서 설명하고자 했던 건 단어가 갖는 유사성이었다. 예를 들어 바나나(banana)와 반다나(bandana)는 사전에서 붙어있을 뿐 아무런 의미적 유사성이 없다. 오히려 바나나는 맛, 식용성, 칼로리와 같은 단어와 유사성을 갖는다. 사람은 자연스레 후자를 떠올릴 수 있지만 컴퓨터는 오히려 반다나와의 유사성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바나나, 사과, 파인애플에 맛 등의 개념들을 숫자화해 부여하고, 반다나는 팔찌, 시계 등의 장신구와 엮을 수 있는 개념을 숫자화하면 컴퓨터는 이러한 표를 지속해서 생성해내면서 유사한 단어들을 묶어낼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사람이 쓰는 자연어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 벡터로 바꾸는 '임베딩'이 가능해지면서 데이터의 의미를 파악해 다른 의미의 데이터를 형성해내는 걸 AI가 해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로 다른 대명사들을 구분해 번역하는 기능이나 문장 작성 시 자동으로 다음에 어떤 단어가 나올지 예측하는 기능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의 생성형 AI 개념이 나오고, '챗GPT'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도 출현할 수 있게 됐다.


구글 "언어 이해 시작한 AI, 헬스케어에도 혁신 가져올 것" 구글 클라우드 로고 [사진제공=구글]

플로리시 이사는 이 같은 AI가 헬스케어의 연구·개발(R&D)에도 얼마든지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컨셉을 유전체학(genomics)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문장 뒤에 나올 단어를 예측하듯이 유전체 염기서열에서도 다음에 어떤 코드가 나올지 알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과정에서 백신·치료제 개발 과정에 있어서도 AI가 쓰였다고도 설명했다.


AI 혁신을 위한 주요 과제로 투명성, 공정성, 보안 등을 꼽은 플로리시 이사는 특히 보안을 중요 요소로 꼽았다. 보안을 위해 데이터를 의료기관 외부로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광범위한 데이터가 많은 곳에 흩어져 있기 떄문에 이를 중앙화해야 한다"면서도 "데이터가 한 지역 내에 머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창된 개념이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이다. 중앙 서버에서 직접 학습하던 기존의 기계학습(머신러닝)과 달리 각 병원에서 직접 학습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플로리시 이사는 "지역적으로 데이터 학습을 하고 플랫폼으로 전송되는 방식"이라며 "데이터는 절대로 지역 내 병원을 떠나지 않고 학습된 데이터만 플랫폼으로 전송된다"고 짚었다.


AD

구글 "언어 이해 시작한 AI, 헬스케어에도 혁신 가져올 것" 지난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카카오헬스케어와 구글클라우드가 글로벌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주요계약조건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파트리샤 플로리시(Patricia Florissi) 구글 클라우드 기술이사,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헬스케어]

최근 구글 클라우드는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플로리시 이사는 그 의의에 대해 "언어의 개념, 의미에 대해 더 생각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의료기관 사이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체계와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곧 혁신적인 방향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