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재수사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개 서민들이 피해를 보고 특권층이 피해를 덜 보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그 점이 이런 수사의 단죄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이 투자한 펀드의 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다른 고객들이 투자한 펀드 자금을 불법적으로 끌어다 썼다"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또한 "특정인이나 법인을 위해서 다른 펀드의 이익을 훼손한 운용사의 행위가 그 자체로 불법 소지가 있지는 않느냐"는 조 의원 질의에 한 장관은 "불법"이라며 "관계 당국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미국에 체류 중인 옵티머스 창업자 이혁진 전 대표의 송환에 대해선 "(증권범죄합수단이) 새로 출범한 이후 송환을 위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환매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태 등을 재검사해 다선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에 대한 특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혜 당사자로 지목된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재 검찰는 재수사에 착수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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