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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물 '급하게' 마시지 마세요…20분 동안 물 2리터 마신 여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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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중독'으로 체내 수분-나트륨 균형 깨져
신장은 시간당 물 1리터 미만 처리

한 달 전 미국 인디애나주에 사는 애슐리 서머스(35)가 20분 동안 물 2ℓ(리터)를 급히 마셨다가 사망했다. 사인은 수분 중독이었다.


ABC뉴스, 인디펜던스 등은 4일(현지 시각) 수분 중독으로 사망한 서머스에 대한 사연을 보도했다.

더워도 물 '급하게' 마시지 마세요…20분 동안 물 2리터 마신 여성 사망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REUTERS]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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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는 지난달 4일 가족들과 프리먼호수로 여행을 갔다가 갈증을 느끼고 급히 물을 들이켰다. 이후 갑작스러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서머스와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차고에 도착하자마자 서머스는 기절했다. 가족들은 서머스를 데리고 인디애나대학 헬스아넷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서머스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문제는 물이었다. 의료진은 서머스가 수분 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봤다. 서머스는 당시 하루 동안 마실 것으로 권장되는 물의 양에 맞먹는 500㎖ 생수 4병을 20분 만에 마셨다.


수분 중독은 단시간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해 혈중 수분과 나트륨 균형이 깨져 체액의 삼투압이 저하된 상태다. 메스꺼움과 구토, 방향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발작이나 혼수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서머스의 남자 형제인 데본 밀러는 “정밀 검사 결과 서머스의 뇌가 부어올라 뇌로 혈류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였다”며 “수분 중독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헬스아넷병원 의사 알록 하와니는 수분 중독에 대해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라면서도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수분 중독 상태에 빠지면 극심한 피로감이 들고 두통을 느끼는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수분 중독이 의심된다면 망설임 없이 응급실을 방문하라”고 당부했다.


수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하루 권장 섭취량에 맞춰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물을 섭취해야 한다. 신장은 시간당 물 1ℓ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시간당 1ℓ 이상의 물을 마셔서는 안 된다. 더운 날씨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심한 갈증을 느낀다면 과일이나 이온음료 같은 전해질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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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신청자였던 서머스는 다른 사람들에게 새 삶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다. 밀러는 "두 아이의 엄마인 서머스는 심장, 폐, 간 등을 기증했다"며 "서머스의 기증으로 5명이 두 번째 생명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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