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이마트에 이마트가 없다?" 파격 변신 '더 타운몰' 노리는 건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더 타운몰 3호점, 킨텍스점서 방 뺀 이마트
맛집·패션·레저 채워…먹고 놀고 쉬러 오도록
장보기 대안으론 트레이더스·노브랜드 활용
할인점 매출감소 속 '미래형 점포' 확대 방침

"여기 이제 이마트 없나요?"


지난 주말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더 타운몰 킨텍스점'. 저녁 식사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만차 행렬인 주차장을 지나,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낀 건 '이마트의 흔적을 지운 이마트'라는 점이었다. 이마트는 킨텍스점을 리뉴얼하면서 이마트(할인점)를 빼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 더 타운몰 1, 2호점인 월계점과 연수점엔 모두 이마트 매장이 있었으나 3호점인 킨텍스점에서 처음 이마트가 빠졌다는 점에서 킨텍스점은 '이마트 없는 이마트타운' 1호점이기도 하다.


[르포]"이마트에 이마트가 없다?" 파격 변신 '더 타운몰' 노리는 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더 타운몰 킨텍스점' 내 노브랜드에서 방문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김유리 기자].
AD

리뉴얼한 킨텍스점은 더 타운몰이 추구하는 방향성, '지역 랜드마크 쇼핑몰'을 충실히 따라 만들었다. 매장 면적만 2만6446㎡(약 8000평)로 이마트 최대 규모지만, 대부분의 공간을 종전처럼 장보기에 할애하는 대신 대규모 체험형 테넌트(임대매장)와 문화·휴게 공간으로 채웠다.


이마트가 빠진 자리엔 1, 2층 모두 식당가(1층 푸드코트, 2층 전문식당가)가 들어섰고, '우리 동네 작은 스타필드' 느낌으로 브런치 카페와 북 카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른을 위한 골프·필라테스 등 레저·스포츠, 아이를 위한 키즈카페 등이 다양하게 입점했다.


지상 2층에 들어서자 올리브영과 팀버랜드, 젝시믹스, 크록스, ABC마트 등 뷰티·패션 테넌트가 늘어서 있었다. GDR 메가골프, 모던 필라테스 등 지역민을 위한 스포츠·레저 시설도 갖췄다. 캠핑 트렌드에 캠핑용품 전문점 캠핑고래도 들여놨다. 2층 한쪽엔 한식·일식·동남아식 등을 취급하는 맛집을 한데 모은 전문 식당가 '고멜리'에도 인파가 북적였다. 맞은 편엔 인증샷을 부르는 브런치 카페 코코스도 입점했다.


[르포]"이마트에 이마트가 없다?" 파격 변신 '더 타운몰' 노리는 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더 타운몰 킨텍스점' 내 전문식당가 고멜리에 방문객이 북적이고 있다[사진=김유리 기자].

한 층 아래로 내려가니 더 타운몰로 탈바꿈하면서 새로 입점한 노브랜드가 눈에 띄었다. 간단하게 내일 먹거리를 사려는 이들이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이마트를 없애면서 '본격적인 장보기'는 종전부터 지하 1층에 있던 트레이더스를 이용하고, 들른 김에 하는 '간편 장보기'는 1층 노브랜드를 이용하게끔 한 이마트 의도 대로였다. 이외에도 1층 까사미아, 누하스 홈, 슬로우베드, 리빙크리에이터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품숍 엄마의 잡화점, 만화카페 책으로 가는 문, 쿠킹 스튜디오를 갖춘 문화센터 컬처클럽, ABC키즈마트, 탑텐키즈 등 어린이 매장을 비롯해 미식가(푸드코트), 스타벅스, 엉클피터스 등 맛집·카페가 자리했다.


이마트가 추구하는 '미래형 이마트'는 장보기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먹고 즐기고 휴식하러 들렀다가 온 김에 장도 보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마트(할인점)는 최근 매출 성장률이 제자리걸음인 데다 영업적자가 확대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주요점 리뉴얼 등 일시적인 영향도 있으나, 이보다 근본적으로 대형마트에 고객 발길이 예전만큼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이마트 고민의 출발이다. 모바일 쇼핑의 간편함을 이길 대안은 직접 찾았을 때의 재미다. 먹는 재미, 즐기는 재미 등을 이마트에 녹여 일단은 발걸음을 하도록, 와서 지갑을 열도록 하기 위해 더 타운몰이라는 방식을 택했다.


더 타운몰로 리뉴얼한 이후 킨텍스점에 대한 초반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오픈 초반 효과와 폭염 효과로 방문객이 많았다. 이마트에 따르면 리뉴얼 오픈한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방문객은 15만명에 달했다. 종전 지역 내에서 찾기 힘들었던 '힙한 음식점과 카페'의 등장에 1020세대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고, 어린 자녀를 동반 3040세대도 많이 찾았다. 이마트는 더 타운몰 변화 후 낮아진 방문객 평균 연령으로 장기 충성고객 확보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트레이더스에서 대량 구매하기엔 부담스럽고, 노브랜드에서 소규모로 사기엔 필요량이 많을 때 적합했던 '이마트 장보기'가 사라진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왕에 몰이라면, 스타필드 등 테넌트가 더 갖춰진 다른 대안도 있어 '꼭 찾아야 하는 곳'이 되지 못한 점에서 한계가 있단 지적도 나왔다.


AD

이마트는 그럼에도 더 타운몰을 이마트 미래형 점포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보고, 주요 점포를 대상으로 리뉴얼 검토를 하고 있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더 타운몰 킨텍스점은 일산 지역 최초로 입점하는 매장만 34개에 달하는 등 테넌트 유치에 큰 공을 들였다"며 "온 가족이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를 강화해 일산 지역 '최애 플레이스'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포]"이마트에 이마트가 없다?" 파격 변신 '더 타운몰' 노리는 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더 타운몰 킨텍스점' 내 트레이더스에서 방문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김유리 기자].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