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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초거대 AI 대전 열린다…빅테크 뛰어넘을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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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엔씨 등 초거대 AI 막판 담금질
IT 업계 위기 돌파구될까…킬링 서비스가 관건

하반기 초거대 AI 대전 열린다…빅테크 뛰어넘을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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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국내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대전이 열린다. 상반기 생성 AI 서비스를 쏟아낸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맞서 포털업계와 게임사가 반격을 예고했다. 자체 초거대 AI 모델이라는 기반 기술을 넘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킬링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네카오, 한국어 강한 토종 AI로 안방 사수 나선다

네이버는 현재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24일 외부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네이버가 차세대 초거대 AI를 공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2021년 5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였다. 50년 치 뉴스와 9년 치 블로그 데이터를 훈련한 하이퍼클로바보다 한국어와 영어 학습량을 대폭 늘렸다. 세계에서 가장 한국어를 잘할 뿐 아니라 한국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하이퍼클로바X는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와 검색 서비스로 시장에 나온다. 대화형 에이전트는 오픈AI의 챗GPT 같은 AI 챗봇 서비스다. 대화하듯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면서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도 연동할 예정이다. "주말에 아이와 갈 만한 야외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추천 식당을 '네이버 플레이스'로 예약하거나 '네이버 지도'로 길 안내를 해주는 식이다.

하반기 초거대 AI 대전 열린다…빅테크 뛰어넘을 무기는

AI 검색 서비스 '큐:'도 공개한다.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에 특화시켜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잘 이해하는 게 특징이다. 챗GPT나 구글 바드가 잘못된 답변을 사실처럼 얘기하는 환각 현상이나 편향성 문제를 보인 만큼 답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간 한국어 학습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으나 바드가 한국어 지원에 나서면서 또 다른 무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하반기 초거대 AI '코GPT 2.0'을 공개한다. 2021년 11월 선보인 코GPT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서비스명 등은 미정이다. 다만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처럼 한국어에 특화하되 보다 덩치가 작은 모델로 효율화를 강조했다. 초거대 AI 자체를 고도화시키는 것보다 여러 영역에서 특화한 AI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코GPT 2.0을 기반으로 하는 AI 챗봇 코챗GPT를 내놓는다. 카카오톡에서 일정을 알려주거나 미팅 장소를 추천하는 등 대화형 비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주 공개한 이미지 생성 AI 칼로 2.0과 결합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회사 인턴에게 시키듯 발표 자료에 넣을 이미지를 만들거나 상품 광고 배너를 제작하는 것이다.


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는 4분기 출격을 앞뒀다. AI가 흉부 엑스레이 의료 영상을 보고 판독문 초안을 생성하는 연구용 솔루션을 올해 공개할 계획이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및 생활 습관 데이터를 AI가 분석한 혈당 관리 서비스도 출시한다.


게임사 첫 초거대 AI도 출격…업계 터닝포인트 될까 관심

국내 게임사 중에선 엔씨소프트가 '바르코'를 연내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게임사 중 처음으로 AI 센터를 세우고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그러다 최근 상표권을 출원하며 게임사 첫 초거대 AI 출격을 예고했다.


바르코는 회사가 공들이는 디지털 휴먼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인 'GDC 2023'에서 김택진 대표를 재현한 디지털 휴먼을 공개했다. 외형만 복제한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려면 AI 기술이 필수다. 말하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꾸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입히는 게 모두 AI다. 게임 속 스토리와 캐릭터 행동을 창작하는 것에도 AI가 동원된다. 사용자와 상호작용 가능한 디지털 휴먼으로 게임의 몰입감을 높인다는 목표다.



각 사의 초거대 AI는 현 위기를 돌파할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포털업계의 경우 외산 플랫폼 공세에 안방 시장을 내줄 위기다. 특히 핵심 서비스인 검색 점유율이 빠지면서 AI로 반격을 모색해야 한다. 엔씨소프트도 마찬가지다. 기존 게임 매출 하락에 신작 흥행 우려까지 더해져 반전 카드가 절실하다. 다만 초거대 AI라는 기술 자체보다는 이를 녹일 서비스나 사업 모델이 관건으로 꼽힌다. 초거대 AI에 기반한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시장 눈높이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AI,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 퓨처플레이의 권오형 대표는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AI 모델에 기반했느냐가 아니라 서비스가 주는 새로운 밸류"라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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