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로비 의혹' 코인 발행업체 대표, 귀국 후 경찰 조사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 코인의 발행업체 대표가 지난달 귀국해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았다.

13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퓨리에버 발행업체 유니네트워크 이모 대표(59)가 지난달 입국한 이후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퓨리에버는 지난 3월 말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으로 지목된 코인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20년 11월 퓨리에버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하면서 홍보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하고 사전 발행한 코인을 공무원 등에게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는다.

경찰은 코인을 건네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를 받는 전 행정안전부 공무원 박모씨도 입건해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코인원과 이 대표의 주거지·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당시 해외 체류 중이었으며, 경찰은 이 대표가 입국하면 통보해줄 것을 출입국당국에 요청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