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제2 아비커스’ 키운다…정기선 "꿈 펼치는 회사"

팀당 1억5000만원 지원
독립된 업무 공간 보장

HD현대가 '제2의 아비커스' 육성에 나선다.

HD현대는 10일 사내벤처제도 ‘드림큐브(DREAM CUBE)’에 참여할 5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드림큐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도전정신을 지닌 선임급 이상 직원과 팀(최대 4인)을 선발해 1년간 사업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3월 전 계열사에서 접수를 시작해 사업 아이디어 총 239개를 받았다.

선정된 5개 팀은 향후 1년간 ▲금속 3D 프린팅 ▲전장 회로 설계 등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해 시제품 출시와 시범서비스 런칭 등을 진행하면서 사업 타당성과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회사는 팀당 사업비 1억5000만원을 지원해 사업 추진을 돕고, 전문가 멘토링, 네트워킹, 컨설팅 지원과 함께 독립된 업무 공간을 제공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6일 경기 성남시 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정기선 사장은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새 기업문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HD현대]

드림큐브는 큐브(CUBE)를 맞추듯 꿈(DREAM)을 실현한다는 뜻이다. 평소 생각만 하고 도전하기 힘들었던 아이디어들을 현실화하도록 회사가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직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회사 만들기’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정기선 사장은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센터에서 연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여러분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 출범한 사내벤처 1호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