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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주 첫 2조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 반년만에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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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와 4000억 규모 증액 계약
연 수주 역대 최고 기록 경신 행진

품질도 '톱티어', FDA 지적 한 건도 없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원이 넘는 연간 누적 수주에 성공했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 수주 2조원을 달성했고, 아직 올해가 반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연수주 첫 2조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 반년만에 이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달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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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일 노바티스와 지난 6월 맺었던 8100만달러(약 1005억원)의 계약을 3억993만달러(약 4052억원) 증액해 총 4억7193만달러(약 5111억원) 규모로 키워 계약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 4일 화이자 아일랜드 법인과 신규 계약 1건, 증액 계약 1건을 합쳐 총 8억9714만달러(약 1조1770억원)의 수주액을 신고한 데 이어 1주일여 만에 또다시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기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100억달러(약 13조원) 돌파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잇따라 대규모 계약을 이어가면서 수주 성장세가 한층 더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이번 계약까지 합친 누적 수주액은 17억9900만달러(약 2조2338억원)에 달한다. 아직 올해가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앞서 2020년 세웠던 연간 최고 수주기록 16억5500만달러(약 1조9374억원)를 경신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지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역량을 갖추면서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탄 모습이다.


고객사 면에서도 올해 연간 목표로 내걸었던 글로벌 톱20 제약사의 고객사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만 해도 상위 20위 글로벌 제약사 중 단 3곳만 고객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추가된 1개 사(계약 상대 비공개)까지 더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일라이릴리, 미국 머크(MSD),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총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존 림 취임 후 광폭 행보…생산 용량·품질 양 날개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빅 파마(대형 제약사) 공략이 존 림 대표 취임 후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로슈, 제넨텍, 아스텔라스 등 빅 파마에서 30여년 간 일해오며 쌓은 림 대표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고객사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들어 글로벌 영업센터장을 직접 림 대표가 겸임하면서 글로벌 세일즈 현장에서 직접 고객사와의 스킨십을 이어가며 수주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연수주 첫 2조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 반년만에 이뤄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센터장(부사장)이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제2바이오캠퍼스 설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5공장 효과’도 이 같은 수주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4공장의 완전 가동 시작에 이어 최근 생산용량 18만ℓ의 5공장의 착공에 돌입했다. 특히 2025년 9월 30일이었던 5공장의 가동 예정일을 4월 1일로 6개월가량 앞당기는 등 ‘속도전’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도 60만4000ℓ로 론자, 베링거인겔하임 등 경쟁사들의 생산역량을 압도하고 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동일 용량의 5~8공장을 2032년까지 모두 완공해 총 72만ℓ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총 132만4000ℓ의 생산 역량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질 경쟁 면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항체 의약품의 허가 과정에서 제조 공장의 문제로 허가기관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 시작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전쟁의 참전을 노렸던 알보텍의 바이오시밀러 'AVT-02'는 결국 아이슬란드 소재 생산 시설의 결함 문제로 아직도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이 같은 문제가 발견된 적이 없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에서 단 한 건의 지적 사항 없이 품목허가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깨끗한 트랙 레코드는 결국 글로벌 빅 파마 및 바이오테크 CDMO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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