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겠다는 자산운용사의 계획이 무산되자 3만10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대로 주저앉았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56% 오른 3만522달러(약 4026만원)로 집계됐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피델리티나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ETF 상장 신청을 하거나 기존에 낸 신청서를 수정하는 등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0일 3만1100달러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하자 2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SEC는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서 내용의 명확성과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SEC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이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BOE의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출시 신청서를 보완해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3만달러대를 회복했다.
한편,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탐욕 수준을 나타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점 오른 63점(탐욕)으로 파악됐다. 일주일 전 64점(탐욕)과 비교하면 1점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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