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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캐나다 산불 연기, 대서양 건너 유럽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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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연기 포착 위성 사진 공개

북미 캐나다에서 대규모 산불로 발생한 연기와 대기 오염 물질이 결국 2000마일이 넘는 대서양을 건너 유럽 대륙에 까지 도달했다.


[과학을읽다]캐나다 산불 연기, 대서양 건너 유럽까지 갔다 사진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 관측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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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 관측소는 29일(현지 시각) NASA의 테라 위성이 지난 28일 오전 11시10분쯤 대서양ㆍ유럽 사이에서 촬영한 이같은 놀라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대서양 전체를 휘감을 정도로 넓고 두껍게 깔린 연기가 확연히 포착된다. 특히 연기에 포함된 검은 탄소 입자, 즉 그을음 덩어리가 북미 캐나다로부터 동쪽으로 약 2000마일(3218.7km)의 대서양을 횡단한 것이 뚜렷이 잡혔다. NASA 측정 결과 이 그을음 덩어리의 탄소 농도는 ㎡당 최대 20g에 달한다.


이같은 연기 덩어리가 이미 유럽 대륙의 하늘에 도착해 뿌옇게 오염시켰다는 증거도 포착됐다. 관측소에 따르면, 북부 스페인ㆍ프랑스에 설치된 에어로졸 광학 깊이(AOD) 측정기구들은 같은 날 해당 상공의 AOD가 0.5 이상이라는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AOD는 대기 중 부유 물질로 인해 빛이 산란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이 지역은 0.1 정도를 기록해 왔다. 완전히 깨끗한 하늘의 경우 0.05 이하이며, 3 이상일 경우 하늘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기가 혼탁하다는 의미다.

[과학을읽다]캐나다 산불 연기, 대서양 건너 유럽까지 갔다 캐나다 산불 오염물질 지도. 사진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 관측소 홈페이지

다만 아직 유럽 지역의 대기질 상태는 미국ㆍ캐나다보다는 양호한 상태다. 관측소는 "유럽에 도달한 연기의 대부분이 고고도에 머물러 있어 인간의 건강에 덜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유럽 상공에 퍼져나간 연기와 오염 물질은 사람들의 눈에 띌 것이며, 일출ㆍ일몰을 어둡고 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초 시작된 캐나다 산불은 487개 지역에서 발생해 엄청난 양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 이중 253개는 아직도 통제 불능 상태다. 이로 인해 공기 중으로 막대한 오염 물질이 연기를 통해 퍼지면서 미국도 지난 28일 기준 11개 주가 공기질 경보를 발령하는 등 초비상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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