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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Fed 파월 "2연속 금리인상도 배제 안 해...노동시장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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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강력한 노동시장을 이유로 추가 긴축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장 7월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더 많은 제약(more restriction, 긴축)이 올 것"이라며 "이를 주도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라고 밝혔다.

'매파' Fed 파월 "2연속 금리인상도 배제 안 해...노동시장 강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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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인 이날 포럼에서 파월 의장은 연말까지 두 차례 추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Fed의 점도표 상 전망을 재확인했다. 앞서 Fed는 지난 14일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점도표 상 연말 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중앙값)에서 5.6%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이는 올해 남은 네 차례의 회의에서 두 번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은 또 한 번 회의를 건너뛰면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연속적으로 회의에서 움직이는 것(금리 인상)을 테이블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장 7월에 이어 9월까지 연속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Fed가 두 차례 인상에 나서더라도 인상과 동결을 반복하며 여파를 살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과 차이가 있다.


파월 의장은 "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두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기존 발언도 되풀이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다가갈수록 더 신중하게 데이터를 분석해서 시차를 두고 결정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작년 3월부터 Fed의 10연속 금리 인상을 이끈 그는 "통화정책이 제한적이지만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랫동안 제한적이지 않았다"는 진단도 내놨다. 6월 금리 동결은 이를 평가하기 위한 시간을 주고자 한 결정이라는 것이 파월 의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공급망이 개선되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꼽았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 등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그는 2% 물가안정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하강(downturn)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까지는 아니지만,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달 숨 고르기에 나선 Fed가 차기 회의인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7월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85% 가까이 반영 중이다. 전날 76%대에서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더 올랐다. 다만 Fed 점도표와 달리,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한차례 인상 후 계속 금리를 동결하는 시나리오를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날 매파 발언을 쏟아낸 것은 파월 의장뿐만이 아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 중단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ECB가 금리 정점에 도달했다는 확신을 갖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7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베일리 총재 역시 "노동시장 과열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함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인 29일에는 마드리드에서 에르난데스 스코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한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추가 발언에서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더 많은 힌트를 찾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 등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도 쏟아진다. 시장에서는 5월 근원 PCE가 전년 대비 4.6%,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월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수준을 나타낼 경우 Fed를 둘러싼 긴축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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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과 반도체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당장 7월과 9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긴축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존 기조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 데다 그간 하락세를 보인 빅테크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확인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후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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