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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급 위기 또 온다…韓 기업, 유가 변동성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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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듀푸이 미 시카고상품거래소 아태지역 에너지·환경 상품 담당 전무
전쟁 등 급변사태 대비 가격 위험관리 필수…“파생상품 거래 더욱 늘 것”

“교육이 중요해졌다(Education has become important)."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난 니콜라스 듀푸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아태지역 에너지·환경 상품 담당 전무가 한국을 찾은 목적이다. 교육 대상은 한국 에너지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듀푸이 전무는 “제2의 코로나19처럼 잘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상황이 앞으로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가격 헤징을 통한 위기관리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헤징이란 현물 가격 변동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현물 가격 흐름과 반대되는 포지션을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급 위기 또 온다…韓 기업, 유가 변동성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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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간 전 세계 사람들은 에너지 가격의 높은 변동성을 피부로 느꼈다. 올해 들어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에너지 가격이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진 않았다. 더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위기가 잠복해 있는 만큼 에너지 기업들의 가격 위험관리 중요성은 더 커졌다. 앞으로 파생상품 거래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수요는 더 늘어날 확률이 높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가 한국 기업과 ‘교육’이라는 연결고리를 가지려는 배경이다.


듀푸이 전무는 한국 에너지 기업들이 비중 있게 살펴야 하는 상품으로 원유를 꼽았다. 최근 들어 미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석유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하루에 원유 3만7000배럴을 수입했다. 전체 국가 중 11위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엔 하루당 37만4000배럴을 들여오면서 전체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원유를 많이 들여왔다. 2017년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3%에 이르렀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산 원유가 상대적으로 싸게 풀렸기 때문이다.


듀푸이 전무는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 가격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한국 에너지 회사라면 WTI 선물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미국의 생산과 수출 능력은 더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 벤치마크 WTI 가격 민감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징 척도로 평가되는 오픈 인터레스트(OI·미체결약정) 건수는 더 늘어나고 있다. 원유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WTI OI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30%나 증가했다. 미체결약정이란 특정 선물계약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해당 상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줄어들면 해당 상품에 대한 시장 열기가 식고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듀푸이 전무는 천연가스 가격의 벤치마크로 사용되는 미국 헨리 허브(Henry Hub Price) 선물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천연가스 구매자로 새롭게 떠올랐다. 기존 고객인 아시아 국가들과 가격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가격 매력도가 높은 헨리 허브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것이고, 천연가스 시장에서 미국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헨리 허브 선물 거래로 가격 변동성을 차단하려는 투자자의 수요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LNG 수출량은 현재 연간 8000만t 수준이지만 2026년엔 1억20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탄소배출’ 관련 상품이다. CME가 제공하고 있는 탄소배출 관련 상품으로는 탄소배출권거래제(ETS)로 구성된 것과 기업이 자체적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크레딧을 구매하는 '자발적인 탄소 배출 상쇄 선물'이 있다. 자발적인 탄소 배출 상쇄 선물은 CME그룹이 관심을 갖고 선보인 지수다. 특정 연도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듀푸이 전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적으로 생각했을 때 탄소배출 시장 관련해 새로운 상품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일부 대기업 중심으로 탄소배출 관련 채권을 발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그룹은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 거래소 그룹이다. 미국 4대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뉴욕상업거래소(NYMEX), 뉴욕상품거래소(COMEX)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금리, 주가지수, 외환, 에너지(원유, 천연가스, 탄소배출권 등), 농산물(옥수수, 대두 등), 금속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 중이다. 파생상품 선물옵션거래를 주로 다루는 시장이다 보니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두 모이는 집결지다. 23시간 동안 거래되며, 자산별로 다루는 상품이 많아 투자자 맞춤형 대응에 특화된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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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듀푸이 전무는 2016년 9월 CME그룹에 합류해 아태지역 에너지와 환경 부문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이전에는 소시에테제네랄(SG) 아태 에너지 파생상품 책임을 지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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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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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2년,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서 태어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전직 4선 의원이다. 대개 초·재선급이 역대 정무수석을 맡아 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례적이다. 전직 3선 의원인 강훈식 비서실장(1973년생)보다 선수가 높고 나이도 11살 많다. 정치적인 체급이나 경험, 부드러운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에서 '큰 형님'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협과 상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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