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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정당" 창단 선언…양향자 신당엔 기성 정치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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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참여 없어… 학자 중심으로 구성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한 정당 운영 강조
금태섭 등 제3지대 연대 가능성 선 그어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의 첫 주자로 나섰다. 그는 '좋은 정치·과학 정치·생활 정치'를 캐치프라이즈로 내걸며 '한국의희망'이라는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해 부패와 구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블록체인 정당" 창단 선언…양향자 신당엔 기성 정치인이 없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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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이날 오렌지색 정장을 맞춰입고 연단 앞에 섰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그는 오렌지색과 남색이 반반 섞인 당기를 쥐고 흔들었다. 그는 "저는 오늘 희망이라는 단어의 오렌지색 옷을 입었다"며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걸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300~400명가량이 참석했다. 창당을 함께 추진할 발기인에는 1023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대표 발기인에는 양 의원을 비롯해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임형규 전 삼성그룹 신사업팀장, 김용석 성균관대 교수,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과 교수(한국의희망 정치학교 교장) 등 학자 출신과 기업인이 주를 이뤘다.


다만 현역 정치인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5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창당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행사에는 응원차 방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외에는 참석한 현역 의원이 없었다.


"블록체인 정당" 창단 선언…양향자 신당엔 기성 정치인이 없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발표가 시작되자 양 의원은 "국민은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절규한다"며 "건너가지 못하면 추락하고 만다"라고 창당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기존 정치권을 비판하며 "거대 양당이 이끄는 정치는 그저 권력 게임이자 이권 다툼"이라며 "그들이 주도하는 '정권 교체'는 '기득권 교체'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당의 차별점으로는 '블록체인 플랫폼 정당'을 제시했다. 그는 전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정당에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당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양 의원은 "DID(분산신원증명) 기술로 신원 인증을 마친 당원이 플랫폼을 통해 안건을 발의한다"라며 "발의 내용이 데이터화되어 블록체인에 기록되면 플랫폼을 통해 모든 당원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금 역시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시간 미러링으로 온체인 데이터(누구나 열람가능한 데이터 시스템)에 자금이 보관되면, 당원이 자금 진행을 감독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당은 국회의원이 지닌 모든 특권을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모든 특권적 지위, 혜택, 지원을 포기하겠다"라며 "이를 동력으로 사회 기득권이 누리는 모든 특권도 박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현장에 모인 참석자들은 "맞다"라고 외치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우리가 한국의 희망이다', 'Hope Of Korea'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제는 건너가자"고 크게 외쳤다.


"블록체인 정당" 창단 선언…양향자 신당엔 기성 정치인이 없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현역 의원의 참여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양 의원은 "의원 몇명이 참여하는지에 관심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다들 묻는다. 누구랑 함께 하느냐, 의원이 몇 명 참여하느냐"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한국의희망에 참여해주느냐에 관심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다 거물 아닌가"라며 "영웅적 삶의 궤적을 가지신 여러분들이 다 거물이다"라고 꼬집었다.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지대 신당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 소속된 정당에서 알을 깨고 나오신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양 의원은 "저희와 함께할 수 있는 분은 철학, 비전, 가치와 꿈을 함께해야 가능하다"라며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을 때,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분임이 확인됐을 때 합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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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8월 내로 5개의 시도당 창당(서울·경기·광주·부산·충남)을 거쳐 창당 작업을 완료한 후, 9월2일부터 정치학교를 출범할 계획이다. 정치학교에선 한 기수당 100명씩 인재를 육성해 당에 영입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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