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신당' "성공 가능성에 항상 의문"
김기현에는 "미국 가서 중국 자극하지 말라" 조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 간의 미국유학 생활을 마치고 지난 24일 복귀하면서 당 내 역할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그가 당 내에서 역할을 맡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2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국민들의 평가에 달린 거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혁신위 구성에 대해서는 "저는 민주당이 정말 혁신하기를 바라지만 잘 안 될 것 같다"며 "돌아가는 걸 제가 봐서는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나 그동안 방탄 해온 거나 이번에 불체포 포기하겠다는 거 전혀 1도 감동이 없었다"고 했다.
최근 곳곳에서 우후죽순으로 '신당 창당론'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신당이 국민들한테 관심을 끌만한 그런 정치적 공간은 늘 열려 있는 것 같다. 특히 양당이 적대적으로 공생하는 진짜 이 카르텔을 깨부수고 싶은 국민적인 요구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면서도 "어떤 사람들이 어떤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어떤 각오를 가지고 신당을 하느냐,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신당이 진짜 제대로 성공할 수 있겠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늘 의문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 자신이 아스팔트에 나가서 개혁 보수 신당을 3년 반을 해보고 해봤던 사람으로서 정말 사즉생의 그런 각오 있지 않으면 신당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끝나고 나서 또다시 대선 가까이 되면 또다시 통합하고 합치고 또 총선 때 되면 또 신당 하고 이런 식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들께서 굉장히 환멸을 느끼고 계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선거제 개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1987년 이후에 소선거구제를 이만큼 해서 이런 적대적 공생이라는 이 카르텔을 못 부수고 있다면 이제는 중대 선거구제를 해서 국민들의 다양한 정치적인 목소리를 그걸 정책적인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창구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며 "한 지역구에서 서너 명이 됐든 뭐 5명이 넘는 사람이 됐든 중선거구가 됐든 대선거구가 됐든 사표를 최소화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내달 방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미국의 의회, 행정부 백악관 인사들 만나서 IRA(인플레이션법)하고 칩스법 이 2가지에 대해서 우리 기업들한테 불리한 조항 그거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그게 저는 굉장히 구체적인 목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의원님들한테 당부드리고 싶은 게 제발 미국 가서 중국 자극하는 발언 하지 마시고 중국 가서 미국 자극하는 발언 하지 마시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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