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김포대교~잠실대교 운행 목표
출퇴근길 교통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서울시가 한강 수상버스(리버버스)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한강 김포대교∼잠실대교 구간에 리버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23일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 운영사업자를 다음 달 1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를 수상 교통수단인 동시에 관광상품이자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3월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리버버스를 직접 탑승한 뒤부터 한강 리버버스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1999년 개통된 런던의 리버버스는 4개 노선에서 운영 중이며 2018년 연간 1040만명이 이용할 만큼 상용화됐다.
한강 리버버스 도입의 주목적은 한강 수상교통 활성화다. 서울시는 리버버스를 친환경 이동 수단과 연계해 출퇴근길 대중교통 수요를 일부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선착장까지의 접근성이 좋지 않고 이용 요금이 비싸 리버버스가 출퇴근길 교통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서울시는 선착장 진입로를 정비하고 인근 지하철역을 오가는 셔틀버스 도입을 검토하는 등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요금 수준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6년 한강 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시작된 한강 수상택시처럼 이용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난다.
지난 2014년까지 지난 청해진해운이 운영하던 한강 수상택시는 세월호 참사로 운항을 중단한 뒤, 지난 2016년부터 유공자회가 다시 운영 중이다.
도입 당시 서울시는 시민들이 수상택시를 이용해 교통체증 없이 출퇴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접근성 문제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매년 줄어 현재 출퇴근 시각 이용객은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8∼11인승 수상택시를 수요대응형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리버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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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몇몇 회사가 사업에 대해 문의하는 등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민간의 창의적 운영방식이 접목된다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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