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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엔터株 달릴 때 화장품·식음료株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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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코스피 종목 중 29%만 코스피 상승률 웃돌아
코스닥 종목 중 26.26%만 코스닥 평균 상승률보다 높아
반도체·이차전지·엔터테인먼트·항공우주 등 분야 돋보여

올 상반기 우리 증시는 당초 ‘상저하고’ 전망과는 달리 나름의 상승장을 기록했다. 다만 이차전지와 반도체, 엔터테인먼트주 등 일부 업종 쏠림현상으로 증시 전반으로 상승 랠리의 훈풍이 퍼지지는 않았다. 우리 증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종목은 상승 랠리에 올라타지 못한 채 증시 평균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식음료, 전기·가스 등의 업종은 증시 평균 상승률은커녕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코스피 15.9%, 코스닥 29.01% 올라
이차전지·엔터株 달릴 때 화장품·식음료株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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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시아경제가 분석한 결과 상반기(1월2일~6월22일) 코스피에 상장된 953개 종목 중 277개 종목만이 코스피 평균 상승률(15.98%)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9.06%에 해당하는 규모로, 나머지 약 71%의 종목은 모두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다.



올 상반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종목은 주로 우주·항공, 반도체, 이차전지,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퓨처엠이 109.4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 밖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POSCO홀딩스도 각각 72.64%, 43.2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항공우주 관련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87.09% 올랐다. 엔터주에서는 하이브(76.95%), 반도체에서는 SK하이닉스(52%)가 돋보였다.

이차전지·엔터株 달릴 때 화장품·식음료株 뒷걸음질

코스닥에 상장된 1645개 종목 중에서는 432개 종목(26.26%)이 코스닥 평균 상승률(29.01%)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4%에 해당하는 1213개 종목은 모두 상반기 코스닥 평균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 들어 강한 상승장을 기록했던 코스닥 랠 리가 결국 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됐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코스닥에서는 특히 이차전지와 엔터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올 상반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은 무려 187.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2022년 12월29일) 시가총액 9조75억원으로 시총 2위를 기록한 에코프로비엠은 19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혔다. 이 밖에 이차전지 종목인 엘앤에프(44.09%)도 코스닥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차전지와 더불어 코스닥 상승을 이끈 업종은 엔터테인먼트 종목이다. 올들어 JYP Ent.가 97.64%,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80.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큐브엔터(53.09%)와 에스엠(48.89%) 등도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차전지·엔터株 달릴 때 화장품·식음료株 뒷걸음질

이들과 달리 전기·가스, 화장품, 식음료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컸다. 이들 종목이 속해있는 지수인 KRX유틸리티(-45.19%), KRX 300 필수소비재(-14.35%), KRX 필수소비재(-13.77%) 등은 지수 평균 상승률을 웃돌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한국전력(-15.09%), 한국가스공사(-30.52%), LG생활건강(-31.02%), KT&G(-9.18%), 아모레퍼시픽(-25.45%), 이마트(-18.57%), 하이트진로(-15.07%), 한국콜마(2.00%), CJ제일제당(-26.28%) 등이 부진했다.


시가총액 순위 상위권에서도 이차전지·엔터주 등 강세

올 상반기 상승 랠리를 이끈 종목의 쏠림이 심화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코스피에서는 지난해 말 시총 순위 9위를 기록했던 NAVER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이차전지 업종의 강세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랠리가 이어졌던 POSCO 홀딩스가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 쏠림현상이 유난히 심했던 코스닥에서는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도 변동이 많았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총 1위를 기록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이 2조원가량 증발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이달 22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1~2위, 4위 모두 이차전지 종목으로, 에코프로비엠(25조9174억원), 에코프로(20조2903억원), 엘앤에프(9조599억원)가 차지했다. 이차전지와 더불어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던 엔터종목인 JYP Ent.는 지난해 말 시총 순위 10위에서 올 상반기 5위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JYP Ent.의 시가총액은 2조4067억원에서 4조756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총 8위를 기록했던 스튜디오드래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 상반기 부진했던 업종이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등 생활소비재에 대해 하반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다”며 “추측 불가능한 외교 리스크의 상존과 더불어 최근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며 중국 화장품 시장 내 한국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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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랠리를 이끈 종목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2분기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반도체 섹터에 불이 붙었다”며 “역사상 가이던스를 맞추지 못했던 적이 없는 엔비디아는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가이던스를 충족하는 숫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테마를 비롯한 반도체주는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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