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심사숙고 끝에 종료한다"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가 정부의 강력한 대응 예고에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19일 누누티비 시즌2 운영자는 공지사항을 통해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를 종료한다"며 "시즌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칭 사이트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 폐쇄된 '누누티비' 사이트와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웹사이트에는 공지사항만 올라와 있고, 기존에 제공된 콘텐츠는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누누티비 시즌2는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한 지 2개월여 만에 개설된 유사 사이트다. 이달 초 개설된 해당 사이트에는 영화·방송 프로그램 등을 비롯한 유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활개 치자 정부는 단속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18일) 국내 OTT 업계,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등과 함께 하루에도 접속 경로(URL)를 여러 차례 차단하는 대응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 운영자는 "기존 누누티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누누티비의 서비스 이름과 웹사이트 디자인이 흡사해 논란이 됐다.
누누티비는 지난 4월 14일 정부의 일일 주소 차단과 경찰 수사 등 전방위 압박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당시 업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액을 약 4조9000억원, 누누티비가 챙긴 부당 수익만 333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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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종료 후 OTT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어났다는 집계도 나왔다. 박완주 의원실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빙·웨이브 등과 같은 토종 OTT 이용자 수는 올해 5월 기준 1410만명으로 누누티비가 논란이 된 3월 대비 약 102만명이 증가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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