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킴 디클러크, 연방판사 후보 지명
병원 계단에 버려진 뒤 美 가정에 입양
"이 나라가 내게 준 기회, 깊이 생각해"
미국 미시간주 신임 연방판사 후보로 지명된 한국계 수전 킴 디클러크가 자신의 삶을 회고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으나 얼마 뒤 버려졌던 그는 미국 입양아이자 한국계 이민자 변호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따르면, 현직 변호사이자 전직 미시간주 노스빌 연방검사 출신인 디클러크는 지난 7일 연방판사 인준 청문회에서 "나는 이민자라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디클러크를 미시간주 동부 연방지방법원 판사로 지명했다. 미국 연방판사는 상원 법사위원회가 개최하는 청문회를 진행한 뒤 인준을 확정한다. 디클러크의 인준이 확정되면 그는 미시간주 최초의 동아시아계 연방판사가 될 전망이다.
디클러크는 청문회 당시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서울의 한 병원 계단에 버려진 뒤, 미국의 싱글맘 가정에 입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클러크는 이에 대해 "그 일이 없었다면 내 삶이 얼마나 달라졌을지"라며 "이 나라가 내게 준 놀라운 기회를 늘 깊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법률 전문가로서 그는 공공, 시민권 분야에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이런 커리어에도 입양아이자 이민자인 자신의 정체성이 녹아들었다고 디클러크는 설명했다.
또 그는 "나는 국가뿐 아니라 정부에도 깊이 감사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내가 법무부에 들어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언제나 평등과 정의에 진심이었고, 이는 이민자로서 겪은 경험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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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클러크는 자신을 낳아준 생물학적 어머니, 입양 후 길러준 미국인 어머니 모두 소중하다고 밝혔다. 그는 "훌륭한 여성 두 분 없이 내가 지금과 같은 삶과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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