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실수에 누가 박수치나…이재명 사과하고 끊어야"

"민주당 대여 투쟁거리 산적해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지명됐다가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을 향하는 정치 탄압이 겹겹이 쌓여 가는 이때 잘하지는 못할망정 실수하면 누가 박수를 치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사과하고 끊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안팎의 상황이 민주당이 망하는 길로만 가고 있다"며 "이 대표께서 (이 이사장을) 즉각 자퇴시킨 것은 잘한 결정이고, 이래경 선생도 현명한 결단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저는 현 상황에 대해 대표께서 대국민, 당원 대상 사과를 하고 천안함 함장에 대한 비난도 사과하라 요구했다"며 "모든 것을 대표 책임으로 돌리고, 또한 천안함 함장 발언은 혼잣말이라 변명을 하면 국민을 무시하는 언행이며 이는 당과 대표를 위하는 길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윤 정권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미일 편중 외교로 경제를 파탄 내고 있다"며 "민주당은 경제 국익 외교 관점에서 중 러와의 접촉을 모색하고 현안에서는 방통위원장 면직과 신임 인사, MBC 기자 등 압수 수색,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대통령실의 대법관 추천 거부, 노조와 시민단체 탄압 등등 투쟁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을 위한 대여투쟁에서 총을 앞으로 쏘(아야)지, 옆으로 쏘면 총선도 실패하고 정권교체도 물 건너간다는 상식을 곱씹어 봐야 한다"며 "이 와중에 소탐대실은 치명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민주당은 이 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과거 페이스북에 썼던 천안함 피격 사건 관련 글이 논란이 되면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