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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퀴어축제 장소는 을지로…"주요 도로 행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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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들이 한데 모이는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가 올해 서울광장 대신 을지로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서울시의 차별행정에 맞서서 반드시 퀴어축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퀴어축제 장소는 을지로…"주요 도로 행진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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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퀴어축제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을지로2가 일대를 비롯해 서울광장과 도심 주요 도로도 행진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예정대로 당일에 퀴어축제를 진행하겠다"며 "올해 15만명이 퀴어축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에 시작된 퀴어축제는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됐다. 2015년 이후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된 셈이다. 지난달 3일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시민위)가 퀴어축제를 불허하면서 조직위는 새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시민위는 퀴어축제 대신 같은 기간에 진행되는 기독교단체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허가했다.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따르면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가 시민위의 심의 허가 우선순위를 가진다.


조직위는 지난 1일 서울경찰청과 서울 남대문경찰서, 종로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하면서 서울광장을 대체할 곳을 모색했다. 경찰과 교통통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경호 등을 협의해 해당 장소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을지로를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안전이다"며 "안전과 더불어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행진으로 서울광장을 비롯해 주요 도로를 행진하는 경로를 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가 성소수자들을 차별한다고 비판했다. 조직위 측은 "서울 한복판서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을 만나겠다"며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에 맞서서 저항과 문화를 함께 피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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