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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비치 아니었나"…호주 퀸즐랜드 갑작스런 단속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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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위행위 등 민원에 단속했다는 입장
자연주의자들 “경찰이 자극해” 단속 반발

암묵적으로 용인돼왔던 호주 퀸즐랜드의 누드 비치에 경찰이 갑자기 단속에 나서 화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의 ‘누드 비치’로 알려진 한 해변에서 최근 옷을 벗은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일어난 해변은 유명 관광 안내 서적에서도 누드 비치로 언급되던 곳들이다.

"누드비치 아니었나"…호주 퀸즐랜드 갑작스런 단속에 '시끌' 사지나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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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는 호주에서 법적으로 ‘옷을 입지 않아도 되는 누드 해변’이 한 곳도 지정되지 않은 유일한 주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암묵적으로’ 1960년부터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에 있는 알렉산드리아베이 등 몇몇 해변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알몸 수영과 일광욕을 즐겨왔다고 주장했다.


유명한 여행 가이드북인 론리플래닛에도 알렉산드리아베이를 “아마도 모든 호주의 ‘누드 해변’ 중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4월16일께 경찰은 고의적 노출을 적발, 7건의 벌금(총 287호주달러·약 24만7500원)을 부과하고 4건에 대해선 경고 조치를 했다. 경찰은 이러한 단속이 알렉산드리아베이 주변에서 음란 행위에 대한 민원이 여러 건 공식적으로 제기된 후 시행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누드 비치를 주로 사용하는 자연주의자들은 경찰의 단속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퀸즐랜드자연주의자연합은 이번 단속 조치가 비공식이지만 암묵적으로 용인됐던 자연주의자들의 공간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며 경찰을 비난했다.


퀸즐랜드자연주의자협회 부회장인 스콧 라이더는 “경찰이 일부러 그러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로 우리는 지금 모두 화가 나 있다”고 밝혔다.



주정부 의원 샌디 볼튼은 알렉산드리아베이의 누드 비치 합법화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여한 973명 중 820명이 합법적인 누드 비치를 허용하도록 하는 주법의 변경을 지지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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