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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 뚫고 치솟는 항공권값…"앞으로도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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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성수기 항공권 가격 인상 추세
"공급부족+설비 투자비용 티켓에 반영"

휴가철을 맞아 글로벌 항공권 가격이 더욱 비싸질 전망이다. 여객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각 항공사가 시설 비용에 투자하면서 항공료 인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행 국제선 항공권을 분석하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글로벌 비즈니스 트래블(AMEX GBT)의 전망을 인용해 "올여름 성수기 항공편 가격이 더욱 비싸질 것"이라 보도했다.


천정 뚫고 치솟는 항공권값…"앞으로도 더 오른다" 코로나19로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비행기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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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시아의 주요 도시와 미국·유럽을 연결하는 노선의 항공료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을 훨씬 웃돌고 있다.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를 잇는 항공편 가격은 2019년에 비해 이코노미석은 128% 더 비쌌고, 비즈니스석은 83% 가격이 올랐다.


뉴욕-홍콩 간 이코노미석은 2019년 대비 두배 이상이고, 지난해에 비해서 33% 이상 비싸다.


뉴욕-홍콩 간 좌석은 4년 전 대비 이코노미가 115%, 비즈니스가 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를 잇는 항공권은 이코노미가 69%, 이코노미가 26% 올랐다.


대만 타이베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구간 이코노미좌석은 53%,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 구간은 39% 상승했다.


국제선 가격 요금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여행 성수기가 가까워질수록 항공사와 공항 및 각종 지상서비스업체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채용을 늘리고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용들은 결국 항공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항공사, 코로나 이전 두 배 이상 비싸져
천정 뚫고 치솟는 항공권값…"앞으로도 더 오른다"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국내 항공사 역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항공권 가격을 상당 수준 인상했다.


지난달 19일 기준 네이버항공권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 기간에 인천~나리타 왕복 직항 항공권 가격은 50만원대였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하면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물가 상승으로 각종 부대 비용이 크게 오른 점, 코로나 당시 항공사를 떠난 승무원, 정비사 등 인력들의 복귀에 시간이 더 걸리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국제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 이전의 90% 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목표 시점이 9월이라, 여름 성수기까지는 항공권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 항공사들이 좌석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보다 빨리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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