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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전쟁사]日 오키나와서 키이우까지 '방공'의 대명사,'패트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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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키나와에 3기 배치…대만해협 긴장감
4차 중동전쟁서 얻은 뼈아픈 교훈에 개발시작
이라크전서 스커드 미사일 요격하며 인기 급등

편집자주[뉴스in전쟁사]는 시시각각 전해지는 전 세계의 전쟁·분쟁 소식을 다각적인 시각으로 알려드리기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입니다. '뉴스(News)'를 통해 현재 상황을 먼저 알아보고, '역사(History)'를 통해 뉴스에 숨겨진 의미를 분석하며, 다가올 가까운 미래의 '시사점(Implication)'을 함께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일요일마다 여러분 곁으로 찾아가며, 40회 이후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입니다.
[뉴스in전쟁사]日 오키나와서 키이우까지 '방공'의 대명사,'패트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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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이어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면서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에 이를 요격하기 위한 패트리엇(PAC-3) 시스템을 배치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요격을 명분으로 세웠지만, 중국의 대만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최전선 지역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오키나와에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한 것 자체만으로도 군사적 긴장감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는데요.


PAC-3의 배치 자체가 분쟁지역을 의미하는 현상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동맹국들마다 구매를 서두르고 있는 PAC-3는 우크라이나부터 중동 각국, 주한미군, 일본까지 전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 배치돼있죠. 언제부터인가 방공망 체계의 상징처럼 굳어지면서 전세계에서 주문 또한 쇄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격추했다고 알려지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의 주문이 예상되는 패트리엇 시스템, 왜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방공미사일의 베스트셀러로 불리게 된 패트리엇 미사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뉴스(News) : 日 오키나와에 패트리엇 3기 배치…"北 미사일 대비"
[뉴스in전쟁사]日 오키나와서 키이우까지 '방공'의 대명사,'패트리엇' 일본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PAC-3 발사대의 모습.[이미지출처=일본 자위대 홈페이지]

일단 뉴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3일 NH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전후 일본 정부가 PAC-3를 오키나와에 3기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날 태풍으로 인해 제대로 된 요격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일본 자위대는 북한의 우주발사체가 발사됐을 당시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의 인공섬에 패트리엇을 전개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미야코지마와 요나구니지마에 배치한 패트리엇은 발사기가 접힌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접근해오면서 안전 문제로 인해 패트리엇을 전개하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일본 정치권에서는 악천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패트리엇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적의 발사체가 실제 영토로 다가오면 동중국해에 대기 중인 이지스함으로 요격할 수 있고, 일부 놓쳤을 경우 패트리엇을 전개해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죠. 태풍 위험 때문에 전개를 못한 게 아니라 북한 우주발사체가 오키나와로 다가오기 전에 추락해서 전개할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으로 방공망 시스템에서 PAC-3의 입지를 확인시켜준 사례가 됐는데요. 오키나와뿐만 아니라 중국의 침공 우려가 커지는 대만 역시 PAC-3를 보유 중이고 우리나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각 지역의 미 동맹국들은 모두 보유하고 있죠.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을 격추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장하기도 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역사(History)1 : 중동전쟁에서의 교훈으로 만든 지대공 '애국자' 미사일
[뉴스in전쟁사]日 오키나와서 키이우까지 '방공'의 대명사,'패트리엇' 동구권 국가였던 세르비아가 보유 중인 옛 소련제 SA-6 지대공미사일(SAM)의 모습.[이미지출처=세르비아군 홈페이지]

이 방공망의 대명사가 된 패트리엇은 언제부터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 무기를 제조한 미국 레이시온(Raytheon)사는 해당 무기를 1981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해 1984년부터 미군의 중대공방어(HIMAD)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합니다. 최신 무기가 아니라 40년이나 된 무기라는 것인데요.


이 미사일은 본래 적의 전투기를 요격하는 지대공(SAM) 미사일 역할과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탄도탄요격 미사일(ABM)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합니다. 미군은 1960년대 후반까지는 지대공 미사일보다는 주로 최신형 전투기 개발에 몰두해 비행기로 제공권을 장악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1973년 '욤키푸르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제4차 중동전쟁을 겪은 이후부터 신형 SAM 개발에 서두르게 됐죠.


4차 중동전쟁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이집트군과 교전을 벌이면서 당대 미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4 팬텀 전투기를 앞세웠는데요. 그러나 무적이라 불리던 F-4 전투기는 당시 소련으로부터 신형 SAM인 SA-6 미사일을 지원받은 이집트군의 방공망에 처참히 무너집니다. 7일간의 전투에서 이스라엘 공군은 무려 107대의 전투기를 잃게 되는데요.


F-4 전투기가 SA-6 미사일에 격추당하자 이스라엘 공군은 미사일 요격을 피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집트군은 곧바로 대공자주포로 이를 요격하면서 엄청난 숫자의 피해를 보게 된 것이었죠. 이것은 소련이 전수해준 다층 방공망 시스템의 승리로 평가됐습니다.


이에 미군은 매우 놀랄 수밖에 없었죠. 이에 따라 SAM 개발을 등한시하던 미군은 즉각 신형 미사일 개발에 돌입하게 됐고, 이렇게 해서 탄생한 시스템이 패트리엇이었습니다. 단어 명칭으로만 보면 '패트리엇(Patriot)'은 애국심이란 뜻이지만, 원래 명칭이 아니라 약자인데요. 패트리엇 미사일의 본래 명칭은 '요격용 위상배열레이더(Phased Array Tracking Radar to Intercept On Target)'의 머리글자만 모아서 만든 약자입니다. 애국심이란 단어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단어들을 조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네요.

◆역사(History)2 : 2003년 이라크 전쟁서 맹활약한 PAC-3, 러 극초음속 미사일도 격추
[뉴스in전쟁사]日 오키나와서 키이우까지 '방공'의 대명사,'패트리엇' 지난해 말 폴란드군이 PAC-3로 요격훈련을 하는 모습.[이미지출처=폴란드군 홈페이지]

중동전쟁에서 충격을 받아 만든 무기체계답게 미국의 패트리엇 역시 중동에서 활약이 많았는데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현재 패트리엇의 구형 버전인 PAC-2와 PAC-3가 이라크군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 이후 중동에서 상당히 주목받게 됐다고 합니다.


2014년 시리아 및 이라크 내전 이후에도 여전히 중동 각지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구에서 쏘는 로켓포의 요격, 예멘 후티반군의 드론 공격을 요격하는데도 쓰이고 있죠.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PAC-3는 2015년 이후로 1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새로운 요격무기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각 지역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활용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라 하는데요. 패트리엇 미사일은 무엇보다 지상 30m 초저공부터 30km의 고고도까지 모든 고도를 커버할 수 있고, 40년이 넘은 구형 무기라 오히려 해킹이나 전자전에 취약하질 않고 무기체계도 직관적이면서 다수의 목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군의 최신예 극초음속 미사일이라 불리는 킨잘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공습에 쓰인 킨잘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고, 미군도 사실로 여기면서 방공망 미사일 체계 필요성이 강화된 현재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시사점(Implication) : 방패이면서 칼인 미사일 무기…분쟁지역 뒤덮기 시작
[뉴스in전쟁사]日 오키나와서 키이우까지 '방공'의 대명사,'패트리엇'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PAC-3의 인기를 마냥 흔쾌히 바라만 볼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인데요. 이 무기가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분쟁지역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평화로웠던 유럽지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유럽 국가들에서 PAC-3 도입을 원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함께 원하는 국가들도 많은데요. 러시아의 각종 핵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등의 위협이 커지면서 이를 위한 방공망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한 일이 됐기 때문입니다.


무인기(드론) 위협 또한 방공망 체계 구축을 각국에 사실상 강요하는 상황이죠.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유전지대가 예멘 후티반군의 드론 폭탄으로 파괴되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에 폭탄을 달아 만든 자폭 드론이 주요 도시 공습에 활용되면서 도심지역을 방어할 방공망 체계구축이 시급해진 상황입니다.



한편으로 이 체계는 적의 공습을 막음과 동시에 공격용으로 활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군사적 긴장감 또한 크게 높이고 있는데요. 세계의 하늘이 다시 평화로운 하늘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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