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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비싸져서 안 써요" 줄줄이 떠나자…이젠 인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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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3사 체감 배달비 인하 전략 본격화
5월 셋째 주 사용자는 첫째 주 대비 하락
시장에서 통하기까지는 시간 걸릴듯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배달비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배달 앱은 코로나19 시기 시장이 커지자 배달 기사(라이더)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으로 배달비를 낮추는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이번 배달비 전쟁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증가하는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빠져나가는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서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고물가가 겹쳐 사용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한 자구책이다. 오픈서베이의 최근 조사 결과 배달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자의 83.9%가 '배달비가 비싸져서'라고 답했다. 배달비 부담을 낮춰 시장이 쪼그라드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 업체들의 복안이다. 하지만 배달비는 업주, 라이더, 사용자가 모두 관련된 이슈인 만큼 각 업체가 내놓은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인덱스로 집계해보니 지난달 셋째 주인 15일부터 21일까지 배달의민족(배민) 주간 사용자(WAU)는 1303만 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사용자는 각각 346만 명, 157만 명이었다. 5월 첫 주와 비교해 배민은 4.4%, 요기요는 5.2%, 쿠팡이츠는 2.2% 사용자가 감소했다. 5월 들어 본격적으로 전개된 배달비 인하 전략 경쟁의 효과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배달비 비싸져서 안 써요" 줄줄이 떠나자…이젠 인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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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배달 앱 업체들은 일제히 배달비 경감 대책을 내놨다. 배민은 '알뜰배달' 서비스 지역을 인천, 대구 등에 이어 서울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단건 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을 하면서 동선에 따라 최적 묶음배달로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췄다. 이렇게 하면 소비자 부담이 2000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요기요는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선보였다. 월 9900원을 내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가 무료다.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계 할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쿠팡 회원이라면 배달비 부담에 준하는 금액을 제휴 식당 메뉴 가격에서 할인받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충성고객을 붙잡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의 이 같은 전략이 시장에서 효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배민의 알뜰배달은 서울 관악구에서 처음 시작해 지난달 24일에서야 서초구 등 10개 구에 추가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서울 전역과 주요 광역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데는 한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요기요의 무료배달 구독 서비스도 지난달 중순 시작해 시장에 영향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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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비는 라이더 등 배달 생태계 다른 주체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무작정 낮추는 것만이 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사용자 체감 배달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각 업체의 전략은 이제 도입 초기라 시장에 자리 잡고 운영지역이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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