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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막 오른 '폐암전쟁'…렉라자 '맹추격' vs 타그리소 '따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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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올해 말 공개
AZ는 화학항암 병용으로 먼저 치고 나서

국내에서는 1차 단독요법으로 샅바싸움 치열
타그리소, 5수 만에 건보 적용 첫 관문 통과
렉라자, LASER301 토대로 적응증 추가 신청

아스트라제네카(AZ)와 유한양행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허가를 받아 쓰이고 있는 AZ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전장도 다양하다. 글로벌에서는 보다 효과가 뛰어난 병용요법을 통해 승기를 잡기 위해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1차 단독 치료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특히 2020년 국내 암 진단 환자 중 폐암이 11.7%로 진단 비중이 가장 높았고, 폐암 중에서도 비소세포폐암의 비중이 85%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변이로 인한 발병의 비중이 아시아인의 경우 40%에 달해 두 약의 개발은 국내에 유독 중요하다는 평가다.


본격 막 오른 '폐암전쟁'…렉라자 '맹추격' vs 타그리소 '따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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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종양학회(ASCO) 2023 초록을 통해 렉라자와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의 항암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EGFR 변이 양성 대상 1차 치료 병용요법의 장기 추적 및 혈장 검체를 이용한 순환종양핵산(ctDNA) 액체 생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크라이살리스(CHRYSALIS)'로 이름 붙여진 연구로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된다.


항암제 효능 측정의 주요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OS) 등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치료 기간 중앙값(median duration of treatment)이 33.5개월이고, 임상 참여자 20명 중 10명(50%)이 질병의 진행 없이 치료를 계속 받았다고 밝혔다. 소규모로, 아직 진행 중인 임상인 만큼 성패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올해 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1차 치료 병용 임상인 '마리포사(MARIPOSA)'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이다.


항암 시장은 단순히 한 번의 승인으로 모든 연구·개발(R&D)이 끝나지 않는 시장이다. 2차나 3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을 경우 앞서 최초의 치료인 1차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완치되거나 사망한다면 약이 쓰일 기회를 아예 가질 수도 없는 만큼 보다 많은 기회를 갖기 위해 1차 치료제로의 진입을 노리게 된다. 또한 한 가지 약만을 쓰기보다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약이나 치료법을 병행하는 병용 요법이 대세 치료법으로 자리 잡으면서 어떠한 파트너를 찾아 약의 효능을 보다 높일지에 대한 연구도 이어가야만 한다.


타그리소가 이미 해외에서는 2·3차 치료제를 넘어 1차 치료제로 쓰이면서 지난해에만 54억달러(약 7조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임에도 계속해서 관련 개발을 이어가는 한편 렉라자 역시 다양한 요법 개발에 나서는 이유다.


얀센과 손잡은 유한양행…AZ는 화학항암으로 선수(先手)

유한양행은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기술도입한 렉라자를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호아킨 두아토 얀센 대표가 앞으로 연 50억달러(약 6조6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꼽는 등 양사의 기대가 크다. 마리포사 임상은 대조군으로 아예 타그리소 단독 투여를 설정해 진검승부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안으로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렉라자 단독 요법에서 mPFS가 20.6개월이 나온 만큼 이를 뛰어넘는 mPFS 값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 막 오른 '폐암전쟁'…렉라자 '맹추격' vs 타그리소 '따돌리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에 AZ는 1차 치료법 자체를 타그리소 단독을 넘어 화학항암제 병용 요법으로 바꾸려는 시도에 나섰다. 이 같은 시도가 먹힐 경우 MARIPOSA 임상이 성공하더라도 이미 1차 치료법의 대세를 바꿈으로써 렉라자·리브리반트의 시장 진출을 지연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Z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타그리소와 시스플라틴 등 백금 기반 화학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요법이 타그리소 단독 투여 대비 PFS를 크게 개선했다는 임상 톱라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타그리소의 허가 임상 '플라우라(FLAURA)'의 후속 임상이라는 의미를 담아 '플라우라2'로 이름 지어진 임상이다. 플라우라1의 mPFS인 18.9개월을 넘어 타그리소와 화학항암제 병용 투여에 대한 연구자 임상인 '오팔(OPAL)' 임상에서 mPFS가 31.0개월에 달하는 결과가 나온 바 있어 이와 유사한 수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플라우2의 상세한 데이터는 세계폐암학회(WCLC) 또는 유럽종양학회(ESMO) 등 가을에 열리는 학회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AZ는 여기에 더해 지난 11일에는 국내를 포함해 타그리소와 리브리반트의 1차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하는 등 다양한 대비책도 내놓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의 병용 요법이 성공할 경우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 요법도 가능하다는 점을 미리 입증해 경쟁에 나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1차 단독' 둘러싸고 치열

이 같은 추격전과 따돌리기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1차 단독 요법을 두고 전략 싸움이 치열하다. 타그리소는 지난 3월 무려 5수 만에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받기 위한 첫 고비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차 치료제 승인 이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약효 분석 연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암질심을 통과하지 못해오다 5년 만에 겨우 첫 문턱을 넘게 됐다. 다만 약가 협상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올해 하반기 중에야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1차 치료제 진입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 1065억원이었던 국내 처방 매출이 3~5배가량 늘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본격 막 오른 '폐암전쟁'…렉라자 '맹추격' vs 타그리소 '따돌리기' 유한양행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유한양행]

이에 유한양행 역시 렉라자의 1차 치료 단독요법 확대를 위한 임상 '레이저(LASER)301'을 진행하고 있다. 렉라자는 아직 국내에서 2차 치료제로만 승인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레이저301 임상 결과에 따르면 주요 지표 중 mPFS는 20.6개월로 기존에 1차 치료제로 쓰여온 게피티닙(대조군)의 9.7개월 대비 대폭 개선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mOS는 아직 데이터 성숙도가 29%에 그쳐 파악되지 않았다. 투약 후 환자 사망까지 또는 암의 진행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PFS와 달리 OS는 환자의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기 때문에 참여 환자 모두 사망해야 비로소 모든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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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등록 후 18개월 시점에서는 투약군 참여자는 80%, 대조군은 72%가 생존했다. 임상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은 "아직 데이터 성숙도는 낮지만 레이저티닙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이를 토대로 렉라자에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상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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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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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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