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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韓연예인·포털 때린 中…'한한령 부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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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 현지 예능 출연 갑작스럽게 취소
중국 내 네이버 접속 불가 현상도 나타나

중국 내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예정된 활동이 급작스럽게 취소되고 한국 포털사이트 접속이 막히는 등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재연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일과 21일 마카오에서 진행된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공연에는 수많은 중화권 팬들 뿐만 아니라 중국 배우 및 모델인 안젤라 베이비와 케이팝 걸그룹 우주소녀 출신 성소 등 유명 연예인들이 관객으로 참석했다.


공연 이후 이들의 목격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자 중국 SNS 웨이보에는 "블랙핑크 콘서트에 간 연예인들을 보이콧 해야 한다"라는 여론이 나타났다.


돌연 韓연예인·포털 때린 中…'한한령 부활' 우려 블랙핑크 콘서트에 방문한 안젤라 베이비 [사진출처=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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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들은 블랙핑크의 공연을 찾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명단을 제작해 공유하고 "중국 연예인이 한국 걸그룹 콘서트에 가도 되냐"라며 악플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중국 베이징시를 찾았으나 갑작스럽게 출연이 취소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달 10일 중국 매체는 정용화가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에 출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이 정용화의 출연 계획을 방송 주관 당국에 신고하며 그의 출연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돌연 韓연예인·포털 때린 中…'한한령 부활' 우려 중국 예능 촬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던 정용화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다수 지역에서는 한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중국 법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접속이 원활치 않은 상태가 맞다"면서도 "중국이 의도적으로 차단한 것인지, 단순히 기술적 오류인지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3국 간 공조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보이자 중국이 한국을 견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사드 사태 당시부터 시작된 '한한령'이 다시 강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만일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할 경우 사드 사태 당시처럼 중국의 경제 보복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러한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증권 시장에서 엔터주와 네이버는 유탄을 맞았다.


24일 네이버의 주가는 4% 넘게 하락하며 20만원 초반으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주식을 매도하면서 이날 전일 보다 4.25% 하락한 2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의 주가가 4%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엔터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하이브는 2.01%, 에스엠 2.78%, JYP엔터는 1.90% 하락했다. 와이지엔터는 0.22% 내리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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