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올해 수주 줄어든 조선사가 웃는 이유는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수주 규모 작년대비 30% 감소 추정
수주량 보다 선가 높이는데 초점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4월말 연간 수주목표였던 89억달러의 51.8%에 달하는 46억달러를 수주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올해 68억8000만달러의 수주 목표액을 제시했지만 5월 둘째주 기준 수주 금액은 10억6000만 달러를 기록중이다. 목표 달성률은 15.2%에 불과하다..


올해 수주 목표를 95억달러로 잡은 삼성중공업도 기준 수주액이 25억 달러에 그쳤다. 달성률은 26.3%다..

올해 수주 줄어든 조선사가 웃는 이유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지난해 조선업계에 수주 행렬이 이어졌다면 올해는 작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주는 매출과 직결되기에 목표 달성은 중요하지만 올해 사정은 다르다. 조선사들이 스스로 수주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수주 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NH농협증권은 최근 국내 조선사 수주 규모가 작년 대비 30% 가량 줄어들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조선사들은 매출 기준 3년 정도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턱대고 수주량을 늘리는 대신 거래조건을 선별해서 선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선사들은 슬롯 계약 시점을 짧게 줄이면서 수주 선별력을 높이고 있다. 슬롯 계약이란 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되는 장소인 독(dock)을 미리 확보해 두는 사전 계약을 의미한다. 슬롯 계약 시기를 앞당기면서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특히 LNG선 선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17만4000㎥급 LNG선의 최근 시장가격이 2억5800만달러로 상승했다고밝혔다. LNG선가는 최근 계속 치솟고 있다. 2020년 말 1억8600만 달러 수준이었던 가격이 2021년 말 2억1000만 달러, 지난해 말에는 2억480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 축소와 미국내 천연가스 개발 증가 등으로 LNG선 발주는 이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수주 줄어든 조선사가 웃는 이유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연료에 대한 환경규제로 메탄올 추진선의 경우 기존 연료를 사용한 선박 대비 약 15~20% 정도 신조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에 하반기부터 선가 상승으로 인해 수주 잔고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탱커선과 가스선은 지속적으로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선가 상승을 통해 마진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카타르에너지의 대규모 선박 발주도 예상된다. 카타르에너지는 LNG선 프로젝트 2단계로 40척 이상 LNG선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 90억달러 이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카타르발 LNG선 2차 물량을 풀면 수주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