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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中작가 충격 고백…"챗GPT로 축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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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 유명작가 위화 칭송 글에 챗GPT 활용
중국 챗GPT 사용 불법…법적조치 당할수도

2012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모옌(68)이 챗GPT를 활용해 동료 작가인 위화를 칭송하는 글을 작성했다고 고백해 문단에 충격을 주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모옌이 지난 16일 저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문학잡지 서우훠의 제65회 창간 기념식에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상을 받는 주인공은 또 다른 유명 작가인 위화였다. 중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이 나란히 무대에 오르자 장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단상에 선 모옌은 "이 상을 받는 이는 진정 뛰어나다. 그리고 물론 그(위화)는 나의 좋은 친구"라며 "그는 비범하며 나 역시 그래야만 한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기대에 찬 모습으로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던 참석자들은 이어지는 그의 고백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모옌은 "나는 (시상) 관례에 따라 그를 칭송하는 글을 써야 했는데 며칠을 고민해도 아무것도 써지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박사과정 학생에게 챗GPT를 이용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놓았다.

노벨문학상 中작가 충격 고백…"챗GPT로 축사 썼다" 2012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모옌이 챗GPT로 문학시상식 칭송글을 작성했다고 고백했다.[이미지출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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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은 해당 학생에게 '원청' 등 위화의 책 제목과 '발치'를 포함한 핵심 키워드 목록을 넘겼다고 말했다. SCMP는 '발치'는 위화가 과거 치과의사로 일했던 사실과 관련한 단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모옌은 결과물에 대해서 만족한 듯 "자료를 넘기자 순식간에 셰익스피어 스타일의 칭찬하는 1000개 이상의 단어가 생성됐다"고 말했다. 논란을 미리 막기 위해 자신의 소설은 모두 직접 썼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글쓰기의 힘을 즐겨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글쓰기가 다른 정체성과 견해를 탐구하도록 자신을 이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챗GPT가 정확하게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학생이 챗GPT에 해당 단어들을 입력했고 그에 따라 문장들이 생성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모옌은 AI를 활용해 글을 쓴 사실을 공개적으로 처음 인정한 노벨상 수상 작가"라고 보도했다.


위화는 모옌의 챗GPT 사용 고백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행사의 영상은 곧바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고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은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도구를 탐구한 모옌의 열린 자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SNS 웨이보의 일부 이용자들은 모옌과 그의 동료들이 챗GPT를 사용하기 전에 변호사와 상담이 필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챗GPT의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옌 등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챗GPT에 접속했다면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중국 정부는 부적절하거나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 차단을 위해 현지에서 챗GPT 접속 시 필요한 VPN의 사용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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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의 대표작으로는 '홍까오량 가족','개구리','인생은 고달파' 등이 있다. '홍까오량 가족'은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모옌의 본명은 관모예로, 필명인 모옌은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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