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 농업·농촌’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2023년도 제1차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범농협 ESG 슬로건과 엠블럼을 발표했다. 엠블럼은 "우리 모두가 ESG활동에 동참할 때 농업인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2021년 구성된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는 ESG 추진 총괄 조정 및 전문가 자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다양한 참여형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작년 실시한 ESG 캠페인 ‘농협과 함께 걷는 61억 걸음 걷기’는 사내에서 큰 호응을 얻어 총 64억 4000만 걸음을 달성했다.
61억 걸음은 1961년 농협 설립 이래 농업인, 고객, 지역사회, 임직원이 손잡고 함께 걸어온 61년을 의미한다. 또한 61억 걸음의 거리는 지구 100바퀴 거리에 해당되는 걸음으로 앞으로 100일간 매일 지구 1바퀴씩(6000만여 걸음) 걸으며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구현해 나가자는 의미도 갖고 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NH헬스케어 앱을 다운받아 일상생활 속 걷기를 실천했고 목표 걸음수 이상을 달성했다. NH헬스케어 앱은 NH농협생명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걷기를 통해 랜선 텃밭을 가꾸고 수확한 농산물을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 또는 기부할 수 있다. 스트레스지수, 호흡·심박수 측정 등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61의 숫자가 들어간 또 다른 캠페인은 ‘61천 그루 나무심기’다. 올해에도 식목일 주간동안 약 9만6000그루 나무심기를 달성했다.
농협상호금융은 지난해 11월 11일에는 서울시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한 걸음에 밥 한 숟가락’ 쓰담달리기(플로깅)를 진행하며 ESG를 실천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인 플로깅의 한글 명칭이다. 조소행 상호금융대표이사와 농협상호금융 대학생 홍보단 NH콕서포터즈, 임직원 등 50여명은 2시간여 동안 한강변 일대를 달리며 산책로 주변 플라스틱과 비닐, 낙엽 등 쓰레기를 수거했다. 농협은 ‘농협과 함께 걷는 61억 걸음 걷기’에 동참하고자 참가자들의 한 걸음 당 한 숟가락만큼의 우리쌀을 기부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측정된 걸음수는 개인당 약 4000보로 총 3t의 쌀이 마포노인종합복지관과 마포보훈회관에 전달됐다.
쓰담달리기에 함께한 NH콕서포터즈 남건욱 학생은 "요즘 날씨가 쌀쌀해져 야외 활동이 많이 줄어들었었는데 오랜만에 밖에 나와 달리면서 쓰레기도 같이 주우니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긴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소행 상호금융 대표도 "오늘 ‘한 걸음에 밥 한 숟가락’을 통해 주변 도심 환경을 정화하고 우리쌀로 따뜻함까지 전해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여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농식품 분야의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해 농업인들이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농협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농업인·국민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도 ESG 실천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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